어제는 우주 어린이집 부모상담날이었다. 그전날 까지만 해도 남편과 확인했는데, 무엇에 씌었는지 어제 둘다 홀라당 까먹고, 하원시키러 다녀가면서, 전화받고 깨달았다. 남편은 이미 집에 가 있어서 나혼자  상담을 받았다.

 

  나도 순화님처럼 부모상담 후 아이자랑을 하게 될 줄 알았는데, 결과는 대반전!

 

  우리 우주의 탁월한 어휘실력, 다정한 애교, 일취월장한 그림실력에 대한 칭찬 한마디 없이,

기초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 산만하며, 말썽핀 이야기들이 줄줄이 나왔다. 얼마전부터 하원할 때 선생님께 예의상 '별일 없었느냐?'는 인사에, 정색을 하며 아이의 잘못을 들었을 때부터, 선생님과의 만남이 즐겁지만은 않았는데... 이십여분 동안 아이의 잘못을 구구절절 듣고 보니, 우리집의 훈육법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함께, 좀더 적절한 방법에 대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사실 우주를 키우면서 딸 아이의 넉살과 당돌함에 평소에도 당황하는 마음이 컸는데, 워낙 아빠의 성향을 많이 닮아서 적극적이고 활달함이 있어서 좋은 쪽으로 이해하면서, 거친 부분을 보완해주는 쪽으로 육아 방침을 정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다섯살인데 꼭 착해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갈등이 모두 어른의 절절한 설명과 이해를 통해서 아이들이 성장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삼백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마지막 1인으로 남아서 놀고있는 딸 아이를 응원한다.

 

  우주야! 엄마는 너를 많이 많이 사랑한단다. 그리고 너의 작은 발전들을 칭찬하고 싶구나.

다만, 주차장에서는 엄마 손을 꼭 잡고 다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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