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의 초고를 쓴 건 벌써 1년 전 일이라,
하루하루 정신없는 요즘의 저에겐 책 이야기를 하는게 좀 어색하네요.
너무 옛날이야기같아서..^^
세월호 사고로 한참 멍-해 있을 때, 편집이 한창이던 때라 참 많이도 혼란스러웠어요.
책은 내서 뭐하나.. 마음을 다잡기가 너무 힘들었죠.
이래저래 시간이 흐르고 결국 저의 첫 단행본이 이제 인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늘 표지 시안 몇 가지를 받아봤는데, 최종 결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제목은 아마 이렇게..
책은 <서해문집>에서 출간될 예정이구요.
뿌듯하다
기쁘다
뭐 그런 감정이 있어야할텐데
이 글 올리는 지금도 둘째가 옆에서 치대며
"엄마, 6월은 왜 6월이예요??"를 시작으로 폭풍질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늘 이런 상황 속에서 책 작업을 했으니, 정신이 몽롱..감정을 느낄 여유마저 없어진듯..
이제 다 끝났으니, 잠이나 좀 제대로 자고 싶네요.
책 쓰면서 베이비트리 여러분 생각 많이 했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늘 많았는데, 여기서 잘 쓸 수 없었던 이야기 많이 담았어요.
책으로 여러분과 더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면.. 하고 바래봅니다.
날씨도 무더워지고.. 다들 건강하신지.
저는 사실 요즘 좀 마음이 힘드네요. 마흔앓이를 이제야 하나봐요.
책 나오면 또 자세히 소식 전할께요.
편집 끝나 홀가분하긴 한데, 집안꼴은 꼭 귀신이 나올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