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꽃이 핀 것을
알게 된 것은 남편을 통해서였습니다.
유치원 등원 길에 개똥이가 꽃을 땄노라고.
그리고 선생님께 선물 하겠다 했다는 카톡.
갑자기 하게 된 작업이 있어
4.13 투표 후 개똥이를 데리고 출근 했다가
잠깐 여의도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꽃을 보자 녀석을 또 꽃을 따며 즐거워 했습니다.
“이거 내일 선생님 드려야지~”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꽃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지만 말이지요.
토요일.
엄마랑 걸어서 마트 가는 길.
어김없이 꽃을 꺾어 한 송이는 머리에 꽃는가 싶더니,
한 송이는 기어이 엄마 머리에 꽃아 주고 나머지 한 송이는 선생님께 드리겠답니다.
비 오는 날 머리에 꽃 달고 돌아다닌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