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정희 선생님의 책을 읽고 베이비트리에 가입한 신입 회원입니다.
그동안 어떤 육아를 해야할지 고민하던 차에 이정희 선생님의 발도르프 책을 읽게 되었고
그 분에 대해 더 알고 싶어 베이비트리에도 가입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좋은 정보를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천에서 27개월 남자아이와 10월에 둘째아이를 출산하는 주부입니다.
어릴때부터 편식이 심했고 그래서인지 아기가 태어났을 당시 피부가 좋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 생각했지만 아기가 유독 가슴 한 부분을 긁으면서 피가 나기 시작했고 4개월때 병원에서는 이대로 가면 이게 바로 아토피가 되는거라고 하시더군요.
연고를 하나 처방받았는데 한번 바르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이 솔직히 저 역시도 여드름을 오래 앓아봐서 독한 약일수록 강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아기에게 사용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책 육아에 무지했습니다. )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토피는 무조건 천연! 모유수유만이 살길이다! 라는 생각으로 소창 기저귀와 직접만든 이유식, 그리고 6개월까지 물 한모금 안 먹이고 모유를 먹였습니다. 그렇게 기르다보니 10개월이 되기전에 피가나고 진물나던 피부가 깨끗해졌어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정말 아토피였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빨리 사라진 것 같아서요.) 그런데 부끄럽게도 모유수유는 24개월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단유를 몇번 실패하고 나니 나중엔 그냥 될대로 되라~ 언젠간 안 먹겠지 하고 말았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두돌 좀 더 넘어서까지 먹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아이는 쭈쭈를 잊지 못한 것 같습니다.ㅠ)
독박육아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해결해준 참 고마운 모유수유인데
수유를 끊으면서 걱정되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유를 먹을때는 그래도 아기가 뭔가를 먹고 있고
모유가 안전하다는 생각에 밥을 적게 먹어도 크게 나쁘다고 느끼지 않았는데요.
(몸무계도 우량아였구요.)
모유도 안 먹는 지금은 되도록 좋은 것을 먹이고 싶지만 아이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자극적인 맛들을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산속에서 혼자 육아를 하지 않는 이상은 아마 그럴 꺼에요. 어른들이 예쁘다고 주는 과자를 거부할 수 없고 어차피 제가 막아도 먹게 되는 과자이기에 저 역시도 육아가 힘들고 아이가 힘들게 하면 과자를 주게 돼요. 물론 그런것들을 먹는다고해서 당장 큰일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밥을 잘 먹었으면 참 좋겠죠. 그래서 아이와 즐겁게 싸우지않고 건강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고 싶어요. 같이 요리를 하면서 먹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놀아주는 것과 먹이는 것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말 좋은 방법이니까요!
책읽는 부모 11기를 함께 하면서 그런 변화가 우리집에 찾아 왔으면 좋겠네요!
뽑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