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흐뭇한 웃음과 잔잔한 감동이 전해져서 혼자 미소짓기도 하고, 코끝 찡해지기도 하고, 한없는 감탄을 보내기도 하면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들었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 듯 글 속에서, 사진에서 보이는 아이들의 표정은 너무나 해맑고 행복해 보이더군요. 

저는 신순화님보다 더 많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이제 14개월이 지났는데요, 출산부터 육아까지 쉽지 않은 결정들을 하고 그 마음을 흔들리지 않고 지켜가며 아이들을 키워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닮고 싶어졌답니다. 

 

조용히 지켜봐주고, 기다려주고, 격려해주고, 안아주고...

언제나 그렇듯 훌륭한 양육법은 읽고 있으면 참 쉬운 일인것 같지만 막상 생활 속에서는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늘 깨닫게 됩니다.

정작 필요한 순간엔 심호흡 한번 하는 여유도 갖지 못하고, 바로 짜증을 부리거나 화를 내는 일이 허다하니까요...

조금은 더 믿고 기다려 주면서 아이가 스스로 제 과제를 이루어 내는 것을 격려해 주어야 하는데, 조급해 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봤으니까요....

뒤집기, 기어가기, 앉기, 걷기, 숟가락 잡고 밥 먹기... 가르쳐주지 않아도 때가 되니 다 자기 스스로 알아서 그 과제들을 해내는 것을 보면서 그때서야 깨달았답니다. 내가 너무 성급했구나 하는 걸요.

아마도 내 마음과 생각의 깊이가 아직은 한없이 얕은 모양입니다.

내 마음의 깊이를, 생각의 지평을 더 깊고 넓게 키우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어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은 초보엄마지만 신순화님 말씀대로 아이를 통해서 내 부족함을 깨닫고,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내 자신을, 세상을 되돌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워갑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흔들림없이 지켜가는 노력도 함께 해야겠습니다.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아무리 나는  '내 아이는 이렇게 키울거야'라고 다짐을 해도 막상 키우다보면 수많은 정보 속에서  '우리 아이는 그런거 안해도 괜찮을까?'라는 불안한 마음이 들게 된다고요. 그래서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마음을 강하게 가져아먄 일관된 양육방법을 지켜갈 수 있다고요. 

 

두려움 없이 엄마되기... 아이를 키우는 일에 매 순간순간 어찌 걱정이 없고, 두려움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만 아이를 믿고, 내 자신을 믿으며 마음을 모을때 신순화님과 같은 좋은 엄마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따뜻하고,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글...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런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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