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베이비트리 책이 왔네요. "두려움 없이 엄마 되기"
아이가 잘때마다 짬짬이 읽으라 이제 다 읽고 후기를 올려봅니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엄마들이여 육아는 힘들지만 힘내보라는 식의 자랑책인가...하는
나름의 추측을 해보면서 책을 펼쳤는데...
오오오~~~나만 느끼는 불안과 어려움이 아니였고, 순간순간 나도 이런 생각을 했는데
같이 공유할 수 있어서 친한 언니를 만나서 같이 얘기하는 느낌~마음에 쏙 들어온 책이였어요~
아이와 대충 치우고 더 많이 웃고, 안아주고, 음악 들으면서 춤도 추고 하루하루 보내는
시간을 정말정말 잘 보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신랑한테도 책을 보여주면서 앞으로
집이 조금 지저분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미리 얘기하면서 장난감이나 교구 같은걸
해주는 것보다 엄마와 몸부비면서 노는게 더 좋치 않을까 했더니 오케이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쉽지 않게, 허기지지 않게, 부족하지 않게 들려줘야 한다는 것두 깨달았어요.
순간순간 사랑한다고 표현했더니 아이도 서툰 발음으로 순간순간 표현을 하더라구요.
아~ 정말 내가 어떻게 하냐에따라 우리 아이가 달라지는 걸보고 감동과 함께 책임감도
느껴지면서 순화언니께 고마움이 생겼어요~(언니라고 해도 되죠~^^)
아이를 출산할때 느꼈던 감동과 눈물, 부모님에 관한 얘기들, 아이가 아플때 부모마음...
읽으면서 울컥울컥 저도 눈물이 많은 엄마라 훌쩍거리며 읽었어요.
또, 천기저귀나 손빨래, 정성을 담은 밥상처럼 순화언니처럼 하지는 못하지만 죄책감갖지
않고 나름대로 엄마노릇 잘 하고 있다고 위로하는 긍정의 힘도 생겼어요.
좋은건 알지만 저질체력에 허리도 안좋아서 저렇게 다 잘해주지 못한 미안함이 늘 마음
한켠에 자리 잡혀있었거든요.
삶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간다. 뒤로 가거나, 제자리에서 도무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라면 그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자라는 시간이다.p235
어쩔땐 하루가 힘들고 외롭고 우울할 때도 내가 조금더 넓어지고 깊어지고 밝아질려고
그랬는가보다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여유도 생기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아이한테도
덜 인상쓰게 되고 신랑한테도 웃으면 부탁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전엔 신랑한테 짜쯩내면서 부탁하고 안들어주면 화내고 말만 엄마지...어린애 같았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고 실천하게되서 내가 한걸음 더 성장하기 위해서 보석같은
우리 아이가 온거 같아요
(물론, 쉽지는 않지만 한번에 다 바뀌지는 않지만 노력하는 저를 보면서 기특하더라구요.^^)
책에서처럼 세상의 비밀을 다시 보여주려고~나를 더 나은 존재로 키워줄려고~
엄마라는 이름표를 붙쳐준 우리 아이가 감사하고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색연필로 오랫만에 줄을 많이 그으면서 읽었던 책~ 다른 엄마들에게도 추천하고 싶구요.
"엄마,엄마,엄마"하며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아이를 보면서 이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구요.
힘들지만 이제 두렵거나 외롭지는 않다는 거...책을 통해 위로받고 용기 얻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