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책을 다른분들의 후기를 보니 얼른 읽고 싶지만,,,, ^^;;;
저는 아직 '책읽는 부모' 1권을 정독중에 있답니다.
그중에 '싸블라누트,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키워라'를 실천하려고 노력중에 있어요.
첫째 딸(5세)은 이제 어취력도 풍부해서 엄마의 주장을 반박하기까지 하지요. 더구나 둘째 딸(6개월)의 탄생으로 어린양이 늘고 예전에 비해 말을 듣지 않아서 저는 화내기를 반복하는 상황이죠..
책을 읽고 나니, 아이가 아닌 저의 마음가짐이 바뀌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싸블라누트... 인내심...생각할 수 있는 시간,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아이에게 주어야 했는데,,,
저는 그동안 출근/퇴근시간에 쫒기어 첫째를 기다려주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빨리 밥먹어라", "빨리 목욕하자", "빨리 양치질해야지,,!!", 빨리, 빨리..
서두르는 저의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었던 걸까요? 돌아오는 것은 부정적인 반응 뿐..
저의 인내심을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하고는 이를 시험해볼 수 있는 조그만 사건이 있었네요.
어제 저녁, 아이와 양치질때문에 대립이 있었거든요. 벌써 충치가 3개나 있는 심각한 상황이예요.
"양치질 하자꾸나!" = "할머니랑 연속극보고나서 할께요."
"(화가 나기시작하지만) 알겠어, 그럼 연속극 끝나면 꼭 하는거다." => "네"
연속극이 끝나고...
"이제 끝났으니, 양치질 하자" = "(땡깡을 부리며) 싫어, 안할래"
우욱~!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꾹 참고... 특히, 목소리에 감정을 최대한 자제했어요. 흑~!
"어? 엄마랑 약속해놓고? 실망인걸? (요런 단어 써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지만요..흐흐). 지금 안닦으면 충치벌레가 집을 또 지어서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해야되"
"입원은 지난번에도 많이 했어. (폐렴으로 6일간 입원했었던 일을 기억해내며, 입원하는 것은 별 것 아니라는 것을 말하는 거예요 -.-;;; 참자참자참자...)"
"엄마가 지금 화가나려고 해.(진짜 화가 나서 폭발하기 직전이었지만, 역시 감정 자제)"
그 다음은 어떻게 하지??? 가장 힘든 순간이죠..흐흑
순간적으로 저는 아이한테 두 가지의 선택권을 주었어요..
"지금 연빈이가 이를 닦으면 기분좋게 치카치카를 할 수 있지만, 계속 안닦는다고 하면 엄마는 억지로라도 닦게 할꺼구, 울어도 마구 닦아줄꺼야. 어떻게 할래?"
그러자 아이는 땡깡도 안부리고 '할머니랑 같이 닦겠다'는 옵션을 가지고 스스로 닦았답니다.
아주아주 단순한 일이었지만, 저는 순간적으로 저도 모르게 선택형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더라구요. 스스로가 대견하고..ㅋㅋ..
평상시 같았으면 질문이고 뭐고 데려다가 억지로 닦았을 텐데...
물론 질문을 하기까지 얼마나 참았는지 몰라요. ㅋㅋㅋ
책의 힘일까요?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실천하려 노력하려구요~!
두번쨰 책도 너무 궁금하네요. 오늘 당장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