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자녀 교육이라

살짝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익히 많이 보고 들어봤던 내용이 아닐까 하는

얼마 안되는 인구를 가진 민족이지만 전세계 모든 분야를 장악하고 있는 그들의 실체, 교육의 힘. 뭐 이런 이야기들이겠거니 하고 책을 넘겨본다.

 

하지만 읽으면서 공감, 감동 아니할 수 없다. 이미 들어봤던 내용이라 한들 반복 교육은 필수...


그들의 교육관은 멋지고 훌륭하다

무엇보다 그런 내용들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유대인 가정의 부모님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이론과 실전이 얼마나 다른지.. 아이와 떨어져 있을 때나 아이가 자고 있을 때는.. 내 사랑하는 아이, 보고 싶다. 사랑한다. 잘 해줘야지.. 하다가도 막상 육아의 현장에 들어가서 그 어수선함, 정신 없음, 이해 안됨 과 마주하고 나면 재정신으로 버틸 수 없을 때가 많다.

소리지름과 한숨, 포기로 하루하루를 보내기 일쑤.

저지르고 후회하고 또 잘못하는 이 바보 같은 상황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가졌던 문제점들이 몇가지 풀리는 기분이었다.

당장 오늘부터 실천해보고 싶은 내용들도 많았다.

(역시 문제가 생겼을 때 내 자신을 돌아보고 해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게 되니문제가 있다고 너무 낙심하지 말자!)

 

우선 글자 교육에 관련한 부분.

우리 아들이 올 해 다섯 살이 되었다. 주변 아이들을 보니 벌써 한글을 뗀 아이들이 많다. 영어 학원도 다닌다. 그런데 우리 아들은 아직 암것도 모른다.

육아를 해주시는 할머니(울엄마)는 글자, 숫자 가르치라고 성화하신다.

근데 난 왠지 게으름을 부리고 있다. 방법도 잘 모르겠고, 아직 왠지 우리 아들에게 이른감이 있는 것 같아서..

하지만 주변 아이들을 보믄 나도 살짝 불안하고..

근데 이 책을 보니 글자, 숫자 교육은 좀 더 있다가 해도 될 것 같다. 대신 책을 읽어주는 시간에 책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좀더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들 책 읽는 시간은 무척 좋아한다.)

최근에는 단어만 나열된 책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책도 조금 읽는 편인데 녀석이 사건의 전개나 중요 내용이나 인물을 알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두 번째로 영상 매체에 대한 부분.

요즘 아이들은 다양한 이유로 영상 매체를 끼고 산다. 우리 아이도 스마트폰, TV 좋아한다. 절제하면서 보여주려 하지만 잘 안될 때가 많다.

그리고 은연중에 협상의 도구로도 사용한다. (아들아~ 이거 잘 하면 뽀로로 보여줄게!!!! 헉!)

한 쪽에서는 이런 매체들의 장점을 부각한다. 교육에도 매우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왠지 아닌 것 같다. 서로간에 교류없이 일방적인 신호만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할머니가 육아를 담당하고 있는 지금은 엄마 절대 보여주지마.” 라고 말씀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책에서 얘기한대로 TV를 보더라도 어른과 같이, 내용에 대해 같이 생각하며, 같이 이야기 하며,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게 좀더 재미있는 시간을 제안하며 아이의 시선을 돌리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사실 결혼할 때 TV를 사지 않았었는데 둘째가 생기면서 첫째의 시선을 잡고자내가 좀더 편하고자 TV를 샀다. 역시 엄마인 나의 문제였다. .)

 

세 번째로 아직은 크게 다가오지 않지만 꼭 명심하고 싶은 부분이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말 것. 많은 교육적 함의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많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올바로 지키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된다. 나도 벌써 다섯 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고 있지 않은가.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으면서 내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아이의 재능을 발굴해주는 일. 이거 정말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꼭 명심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읽으면서 여러 부분에 별표를 하고 마음에 새기고 다짐을 했다.

-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키울 것 

: 육아의 전부는 결국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다 엄마인 내 마음의 문제인 것이었던 것이었다.


- 밥상머리 교육을 할 것 

: 아이가 즐거워 하는 밥상을 어떻게?? 구체적인 부분을 위해 고민 들어가야 한다.


- 아이의 실수를 칭찬할 것

: 이건 정말 쉽지 않다. 실수는 혼내지 말고 잘못한 것만 혼내라는 말도 있던데.. 그 차이를 아직 잘 모르겠다. 그 차이와 칭찬의 방법 구체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 선행을 가르칠 것 

: 이런 부분의 교육은 미처 생각하지 않았었다. 당연히 우리 아이는 착하겠지라고 생각했나? 모범 보이는 것을 잊지 말자.

 

그 외에도 신랑과 함께 읽으며 공유해야 할 부분이 참 많았다.

 

결국 모든 것이 부모의 문제인 것이다.

이 책 또한 부족한 부모를 교육하는 책이다.

아무리 훌륭한 이론이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법.

나는 오늘도 이 책을 마무리하면서 좀더 좋은 부모가 되보자 결심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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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스마트폰 말고 엄마의 얼굴을 보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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