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인상
책 읽는 부모1기가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느꼈던 설렘과 기쁨이 어떤 책이 언제오나 하는 기다림으로 바뀔 즈음 '유대인의 자녀교육38'을 만났다. 제목을 봤을 때 내가 이 책의 메시지를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자녀교육의 모범이 되는 유대인들의 사상과 교육방침은 주변에서 주워들은 지식으로 충분하다는 생각, 그냥 얘기들의 묶음이 아닐까 하는 뭔가 싱거울 것만 같은 느낌에 살~짝 실망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한번 읽었을 때가 다르고 또 읽었을 때의 깨달음(?)이 다른 것이 책인데 이마저 나이 들어 선입견이 생겼나 하는 마음과 함께 첫 장을 넘겼다.
#2. 시작-1: 아이들에게 어떤 바다를 보여줄 것인가.
절제하는 법을 훈련시키고, 더불어 사는 삶과 나누는 법을 몸소 보여주고 가르치는 유대인 부모들의 모습은 복잡한 역사의 소용돌이에서도 자신들을 지키는 힘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이었다. 그 중에서도 ‘아이에게 바다를 보여주기 전에 그들이 먼저 바다를 본다’는 이 대목은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할 때 느꼈던 갈증의 실체를 보여주는 대목 이었다. ‘독일의~ ‘, ‘핀란드의 ~’ 등 세계 교육선진국들의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들의 교육방식에 공감하고 뭔가 신세계를 발견한 듯한 흥분에 아이를 키우는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그 얘기들 안에는 한국교육과 선진국교육이 항상 비교대상이 됐고, 결국 부모를 닮게 된다, 환경을 따라간다…… 이민가야하나까지 온갖 얘기들이 나오곤 했다. 하지만 항상 떨어지지 않는 생각이 있었다. 부모교육을 받고, 육아서적들을 읽고 다른 부모들과 교류하면서 교육선진국의 부모들을 롤모델로 정하지만 과연 그들의 문화와 환경에 살아보지 못하고, 그런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3. 시작-2: 나를 돌아보고 사랑하기, 단순해지기 그리고 싸우기 ^^
많은 책을 읽으면서 말도 안돼, 정말 애를 키워보고나 하는 얘기야 하면서 나름의 불만을 갖기도 하고, 정말 이 나라 엄마들은 좋겠다 대한민국 정말 문제야 등등 하면서 항상 다른 세상을 바라보며 살았던 것 같다. 유태인의 자녀교육38이 나에게 준 메시지는 아이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과 사랑, 그걸 바탕으로 하는 단순함이었다. 그리고 갖가지 상황들을 핑계로 아이를 지켜주지 못했던 때가 있다. 어른들이 아이가 귀엽다는 이유이긴 하지만 뭔가 함부로 한다는 생각이 들어도 부딪히기 싫어 그냥 넘어가곤 했었는데 그 또한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라면 얘기할 수 있어야겠구나 싶다. 부모들이 넘어야 할 산과 싸워야 할 것들이 많은 요즘인 듯 하다. Fight to the death for LOVE~!!
(팀장님이 이글을 보신다면 요년 일안하고 딴짓했구나 하시겠네 ㅎㅎㅎㅎ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