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북클럽이 있습니다.
아직 한번도 참석한
적은 없지만, 언제든지 참석할 수 있을거라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매월 선정된 도서
정보를 공유 받고 있습니다.
제목도 희한한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정말 정말 재미있다는
강추에 빌려 보게 되었습니다.
2차대전 당시 ‘건지섬’에서 결성된 북클럽이 있는데,
그 이름이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입니다.
책을 펴고 처음
몇 페이지 동안은 오가는 편지만 나오는데
(끝까지 편지만 오가는 서간체 소설입니다.)
뭐가 뭔지 어리둥절하면서
뭐가 재미있다는 거지? 추천 해 준 사람과 나의 취향이 다른가?
의심도 잠깐.
정말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정신 없이 읽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은
정말 오래간만이었거든요.
후다닥 정신 없이 읽고 나니
보기 좋고 맛도 좋은 근사한 요리를 너무 허겁지겁 먹어 치운 느낌이랄까?
천천히 음미 해 가며
다시 읽고 싶었습니다.
같은 책을 2번 연달아 읽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2차대전 당시 독일군에게 점령당했던 건지섬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독일군이 얼마나 잔인했는지도
있지만, 따뜻한 인간이기도 했다는 등
다양한 관점의 전쟁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엘리자베스라는 용기와 사랑이 넘치는 여자가 있고,
이 모든 이야기의
끌어 모아 책을 쓰는 줄리엣이라는 작가도 있고,
사랑과 우정 그리고
따뜻한 인간애가 있습니다.
제가 강추 받았던
것 보다 더 강추 합니다.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