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때 '단백뇨'나왔나요?

조회수 20641 추천수 0 2011.02.22 09:54:56

콩팥 기능 살펴볼 수 있는 지표

이상없어도 양성반응 나올수도

정확한 진단위해 3개월뒤 재검을

고혈압·당뇨병 있을때 높게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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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개(44ㆍ남)씨는 지난해 연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을 받은 뒤 결과 통지서에서 단백뇨가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병원을 방문하니 단백뇨는 콩팥 기능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는 지표라는 말에, 콩팥 기능을 알아보는 혈액검사를 비롯해 혈압, 혈당 등을 다시 검사했지만 별다른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검출됐지만 김씨처럼 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이들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면 단백뇨가 있을 가능성이 훨씬 더 높으며 심장 및 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는 데 유의해야 한다.  



■ 콩팥 이상 없어도 단백뇨 가능



단백뇨는 건강검진 등에서의 소변 검사에서 크레아티닌에 견줘 알부민이 얼마나 검출됐느냐에 따라 진단된다. 그 비율이 300㎎/g 이상이면 단백뇨로 진단하며, 미세단백뇨는 30~299, 정상은 30미만이다. 단백뇨는 쉽게 말해 소변으로 알부민 등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콩팥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징표다. 하지만 ‘2010년 한국인 만성콩팥병 실태 조사’를 보면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생활습관병이 없어 콩팥 기능에 별다른 이상이 의심되지 않는 이들의 7.3%도 미세단백뇨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또 1.1%는 단백뇨가 있는 것으로 판정된다.



정경환 경희대의료원 신장내과 교수는 “소변에 단백질이 검출된다고 해서 모두 다 콩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감기 등에 걸려 열이 나거나, 검사를 받을 때 1~2일 전에 격렬한 운동을 했거나 육류 등 단백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을 경우 등에도 단백뇨가 검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콩팥질환과는 별개로 요로감염증이 있을 때에도 단백뇨는 나타날 수 있다. 정 교수는 “혹 단백뇨가 나왔다고 해도 정확한 진단을 위해 2~3개월 뒤 다시 검사를 해 단백뇨 여부를 판정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서는 검사 전에 지나친 운동이나 육식 섭취는 삼가는 것이 좋다.  



■ 고혈압·당뇨땐 가능성 커져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면 그만큼 콩팥 기능도 망가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고혈압 환자에서 미세단백뇨 혹은 단백뇨가 검출되는 비율은 각각 13.5%, 4.5%에 이르고, 당뇨 환자는 각각 20.3%, 6.4%로 나타난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콩팥 기능의 이상이 있는 비율이 2~3배 가량 높은 셈이다.



황영환 을지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당뇨나 고혈압이 있으면 소변 검사로 콩팥 합병증이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다”며 “동시에 소변검사를 통해 이들 질환의 합병증인 심장 및 혈관질환이 있는지도 쉽게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 단백뇨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심장초음파검사와 혈관초음파검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덜하며, 초기 심장 및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 금연, 싱겁게 먹기 지켜야



해외의 연구 결과들에서 한국인 4만명을 포함해 전세계 12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백뇨 등이 검출되고 콩팥 기능이 망가져 있는 만성콩팥병을 앓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장·혈관질환으로 숨질 가능성이 최대 8배까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한 점은 단백뇨가 나타나는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소변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을 보조하는 치료를 받으면 만성콩팥병 악화를 억제할 수 있고 나아가 심장 및 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수현 중앙대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단백뇨가 나타난 환자에게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 심장 및 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32% 낮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와 함께 싱겁게 먹기, 금연, 혈압 조절 등 생활수칙의 준수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단백뇨 및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로 적절한 몸무게 유지하기,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하기, 약물 오남용 하지 않기도 필수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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