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뮤지컬 '구름빵'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아이들과 공연이나 체험을 즐기고 싶은 생각은 많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한달에 한번 지키기가 힘들죠.
작년에 이맘때에 이어 올해도 1월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극장 용에 다녀왔습니다.
연중 큰 공연 보기 프로젝트라고나 할까요.ㅋㅋ
빠듯한 살림에 만만한 공연료는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공연 관람의 즐거움과 소중함도 일깨워주고 싶어
1년에 한두번은 큰 공연장을 찾습니다.
그래도 공연 한달 전에 사전예약 50%할인의 기회를 잡아 보고 왔습니다.
(* 전 VIP석 25,000원에 봤지만 극장 용은 R석도 VIP석과 차이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몇미터 무대와 가깝다는 거 빼고는요. 다음에는 R석 앞좌석으로 봐야겠습니다. S석은 2층이구요. 주차는 공연을 보면 2,000원만 냅니다. 주차장도 넓고요. 그밖에 할인 정보 블로그)
극장 용을 좋아하는 이유는 주변이 넓기도 하고 공연 관람 후에
어린이박물관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무료이지만 예약을 해야하기에 자주 가게 안되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엔 사람이 많더군요.
인터넷 예약이 안되길래 미리가서 현장예약을 노리고 갔으나
그것도 어려웠습니다.
역시 대한민국의 어린이와 학부모는 부지런합니다.^^
작년엔 '부니부니' 공연이었는데 올해는 '구름빵'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구름빵'이 공연된지는 몇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보여주게 되었지요.
먼저 동화책으로 '구름빵'을 보고 EBS에서 구름빵 프로그램을 보고 이번에 뮤지컬로 보게되니
가기전부터 아이들은 들떠 있었죠.
공연장도 거의 만석이더군요.
24개월 이상 볼 수 있어 내심 걱정했었는데 공연에 집중해서인지 우는 아이는 보이지 않더군요.
요즘 아이들이 공연을 많이 봐서 관람 수준이 높아져서일까요?
우리 아이는 그 때 가만있지 않았는데...신기하더군요.
공연전 재미난 에티켓 소개가 있었어요.
"아빠들~아빠들~ 공연 보시면서 졸면 안되요~"
역시 불쌍한 아빠들입니다.
그래서 전 아예 아빠는 안데려 갔지요.ㅋㅋ
» 공연 중간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요. 공연 끝에 포토시간에 찍은 사진.
귀에 익은 동요들이 사이사이 나오고
클라이막스로 구름빵을 먹고 주인공들이 날아 다녔지요.
7살 큰 아이도 5살 둘째도 즐겁게 보고 나왔답니다.
공연장을 나오니 구름빵이 여기저기 보이더군요. 구름빵 풍선이었죠.
풍선이 보이는 곳을 따라가 줄을 서서 스티커와 구름빵 풍선과 먹는 구름빵을 샀습니다.
더 많은 구름빵 관련 상품이 있었으나 그 정도로 합의를 봤습니다.ㅠ.ㅠ
아이들은 구름빵을 맛있게 먹고 구름빵 풍선을 하나씩 손에 들고 집으로 왔답니다.
» 공연 후 구입한 구름빵 풍선
둘째 아이는 공연에 집중하는 것이 힘들었는지
집에오자마자 낮잠을 잤답니다.
구름빵 풍선을 옆에 끼고요...
올해의 연초 공연보기 프로젝트도 성황리에 마친 것 같아 뿌듯하군요.
공연을 보고나니
자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또 들더군요.
아이들도 공연장 주변에 홍보되어 있는 여러 공연들을 다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이들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립극장에서 열리고 있는 '어린이 우수공연축제' 중에서
옥신각신 토끼, 자라 인형극을 예약했습니다.
그것도 3장의 표를 예약했는데 그때는 아빠를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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