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규 머리. 없다! 없다!

직장맘 조회수 11667 추천수 0 2011.07.20 12:00:05
1b97ab422c5eb1bb2f2eaf9013fa821b.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 남편은 준규의 머리카락 때문에 땀을 더 흘린다면서 시원하게 밀자고 제안하였고,

나는 애 머리카락이 없으면 보기가 싫으니 밀지 말자고

옥신각신하다 지겹게 조르는 남편의 의견을 따라 머리카락을 밀기로 하였다.

미장원에서 얌전히 앉아서 머리카락을 시원하게 밀고,

미장원 원장에게 "어머 아기 답지 않게 잘 앉아 있는다 ~~" 칭찬도 듣고,

집으로 돌아와 생각보다 예쁘다고 우리끼리 이야기하다가 반나절이 흘렀다.

어느 순간 준규가 자기 머리 윗 부분을 손으로 만지더니

"없다!" "없다!"

"머리. 없다!"

하면서 대략난감한 표정으로 식구들을 바라보았는데,

그제서야 우리도 준규가 그냥 아기가 아니라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도 의식할 나이가 되었구나 싶었다(준규는 이제 8월이면 두돌이다).

마냥 아기가 아니라는 생각.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이제 그냥 아기가 아니구나. 한 사람으로서 자의식도 생기고... 준규의 성장에 기분이 좋다가도 이제 준규를 대하는데 더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아 지는구나 싶었다.

준규야 미안하다. 허락없이 머리카락을 밀어서.

그 후 2주일 지난 요즘은 까실해진 머리를 만지면서 "있다. 있다. 머리 있다" 하며 좋아 한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수
106 [직장맘] 1학년과 메르스 imagefile [3] yahori 2015-06-08 7613
105 [직장맘] 메르스 미워요 imagefile yahori 2015-06-02 2914
104 [직장맘] 아주 예쁘고 착한 우리 엄마 imagefile [3] yahori 2015-05-08 5063
103 [직장맘] 황금연휴엔 집으로... imagefile [2] yahori 2015-05-04 4300
102 [직장맘] 잘 생겼다~, 잘 생겼다~ 왕자병 초기 증상 개똥이. imagefile [4] 강모씨 2015-04-09 4641
101 [직장맘] 아침부터 물난리 [10] yahori 2015-03-27 3320
100 [직장맘] 사진이 있는 인터뷰-'미생'영업3팀 김대명 happyhyper 2015-01-19 3378
99 [직장맘] 주말 날 구해준 장난감 imagefile [3] 양선아 2015-01-04 6211
98 [직장맘] 안부 imagefile [10] 숲을거닐다 2014-12-17 4814
97 [직장맘] 어리버리 초보엄마의 쌩쇼! [10] 숲을거닐다 2014-12-01 4129
96 [직장맘] [엄마는 육아휴직중]5개월차,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imagefile [3] kcm1087 2014-11-19 10342
95 [직장맘] 잘 잡힌 독서교육습관에 흐뭇하네요^^ imagefile kelly7972 2014-09-17 4102
94 [직장맘] 독서논술 선생님 놀이 중인 딸들~ imagefile [1] kelly7972 2014-07-13 9114
93 [직장맘] 직장맘과 전업맘의 사이, 중간맘으로? [6] kcm1087 2014-07-11 4634
92 [직장맘] 아래 직장맘(어른아이 님) 속풀이 글에 대한 RE? 입니다 ^^ [40] 케이티 2014-07-10 3876
91 [직장맘] [주말엄마]4. 여보 일찍 좀 들어와봐~! [2] kcm1087 2014-07-03 3595
90 [직장맘] [주말엄마] 3. 드디어 울렸네요. 신문고! imagefile [3] kcm1087 2014-06-17 3316
89 [직장맘] [주말엄마]② 칼퇴근 하라고 하세요! [2] kcm1087 2014-06-12 3432
88 [직장맘] 주말엄마, [5] kcm1087 2014-06-11 3701
87 [직장맘] [베이비트리가 콕콕 짚어줘요] ⑥ 직장맘,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4-30 19138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