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면 더 대드는 아이 어쩔까?

직장맘 조회수 10739 추천수 0 2011.05.30 11:19:06

80ed07b091e9b7576d3b34caa4e1f3f4.5월 28일 토요일.



유난히 생각이 많고 머리가 복잡한 날이었다.



아이의 행동 어디까지, 얼마나, 어떻게 야단쳐야 옳은 것인지 무지 헷갈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은 아이한테 야단칠 일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아이의 뜻대로 안될 때 화가 난다는 표현으로 엄마의 안경을 손으로 친 것(이것은 이 부터 조금씩 반복되었던 문제였다).



두번째는 벽에 단열벽지를 발랐는데 벽지 탐을 손톱으로 뜯어 훼손한 것.



 평소 나의 지론은 아이(지금 21개월)를 혼내는 것보다는 조곤조곤 설명을 해주고 하지 말라고 타이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평소 나의 생각대로 벽지를 손으로 뜯는 아이에게 이건 왜 안되는지 설명하고 앞으로 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줬다.



아이는 알았다고 해 놓고,  내가 빤히 보고 있는 앞에서 벽지를 또 뜯는 것이 아닌가!



아주 보란 듯이!!



그래서 다시 설명을 하고 벽지를 뜯지 말라고 했는데



또 내가 빤히 보는 앞에서 벽지를 뜯었다.



평소 나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은 알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그래서 나도 화가 나서



땅바닥을 손으로 세게 치면서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지!”라고 말하니까



아이도 따라서 땅 바닥을 치는 것이 아닌가.



이건 안 먹히는 방법이구나 싶어서,



아이를 서게 해서 팔을 잡고 “엄마를 똑바로 봐” 한 후 야단을 쳤다. 조금 오래.



아이는 울면서, 안해! 안해! 라고 이야기했고



나의 야단치는 일을 마무리 했다.



엄마 안경을 치는 것도 마찬가지(이건 개인적으로 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화내지 않으면서도 단호하게 안된다고 이야기해도 그때뿐...



남편은 이런 방법을 쓴다.



안경을 치려고 하면 그걸 하라고 한다.



계속. 계속.



또 해봐. 또 해봐. 또 해봐. 라고 하면서 표정은 화난 표정을 짓는데



두 세번 하고 나면 아이는 “안해”라고 말하면서 운다.



이 방법도 괜찮은 것일까?



당장은 행동이 안 고쳐져도 나의 방식대로 안된다고 반복적으로 말을 해 주어야 하는 건지.



그냥 반복적으로 단호하게 이야기만 해 주면 되는지. 그리고 안 고쳐져도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나 궁금하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어쨓든 토요일. 나도 기분 나쁘고 아이도 기분 나쁜 하루였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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