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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세상] ‘건치’ 틔움과 키움 사업

소외계층 청소년에 ‘무료 진료’ 2000여명 대상 예방·치료 활동

“돈과 인식 부족해 충치 노출 사회안전망 차원서 도입해야”


“어머~ 어금니 안쪽은 하나도 안 닦였네요?” “열심히 닦았는데, 그대로네요.”


지난 27일 서울 강동구에 있는 강동꿈나무아동지원센터에서는 이 지역 아동지원센터 교사 8명을 상대로 구강보건교육이 한창이었다. 이날 교육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건치)가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는 ‘틔움과 키움’ 사업의 하나로 이뤄진 것이다. 이날 교육에서 칫솔질 뒤에도 치아에 남아 있는 치면발색제를 본 교사들은 놀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들은 “아이들에게 올바른 칫솔질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의 치아는 6살 무렵 영구치가 나면서부터 충치에 노출된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은 대체로 일반 가정의 어린이와 달리 ‘하루 3번 이 닦기’ 같은 치아 건강에 대한 개념과 인식수준이 낮다. 이날 교사 교육은 이런 맥락에서 진행된 것이다. ‘틔움과 키움’ 사업에는 교사와 어린이를 상대로 한 구강보건교육과 무료 치과 진료가 포함된다.


1989년 창립 이래 건치는 장애우, 저소득층 어린이, 노인, 장기수 등 소외계층에게 꾸준히 무료진료 사업을 펼쳐 왔고, 2년 전부터는 ‘틔움과 키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이 궁극적으로 ‘어린이·청소년 치과주치의 제도’ 도입이라는 확고한 정책적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치과주치의란,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만 18살 미만 어린이·청소년들이 자신의 주치의를 정해 무료로 치과 진료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전양호 종로인치과 원장(건치 회원)은 “소외계층 무료진료는 단발성으로 끝나는 한계가 있었다”며 “점점 커져가는 치과 치료 분야의 불평등은 치과주치의 제도 도입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충치 예방 치료에서의 양극화 심화 현상은 치과주치의 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치과주치의 제도를 연구하고 있는 정세환 국립 강릉원주대 치과대학 교수는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나 불소 도포 같은 치료가 서울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하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저소득층 어린이들은 이런 시술을 받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성장기에 이 시술을 하면 향후 충치 발병률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실란트는 치아당 1만~2만원의 자기부담금을 내야 하며, 불소 도포도 비급여 항목이어서 1만~3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현재 ‘틔움과 키움’ 사업은 건치 서울, 경기, 인천, 광주·전남, 부산·경남지부와 연계해 전국 92개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점차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는 수혜 대상 어린이가 2000여명으로 매우 적다. 건치는 회원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치과의사들이 이 사업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1치과 1지역아동센터가 연계하면 전국 3500여개(한곳당 평균 29명) 지역아동센터의 어린이 대부분이 무료진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 교수는 “어린이에 대한 치과 무료진료는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며 “‘틔움과 키움’ 사업은 소외계층 어린이의 열악한 치과 진료 실태와 ‘치과주치의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건치는 6월9일 ‘구강 보건의 날’을 맞아 ‘치과주치의 제도’ 필요성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글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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