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낮은 벌써 반팔이지만 아침은 아직 긴 팔이다.

째는 자기 패션을 고집하면서 일교차를 감안하지 못해 때아닌 감기로 코를 훌쩍이다 급기야 고열로 고생이다.

주말 동안 밤잠을 설치며 찜질을 하고 나니 이젠 좀 안정이 되었다.

그래도 기침과 콧물이 있어 월요일 아침 병원에 가려는데,     


또 자기 패션을 고집한다. 게다가 캐리어까지.

사진_1.jpg

 

아~ 센스 없는 아빠는 할 말을 잃고 묵묵히 뒤따른다.    


그렇게 우리가 향한 곳은 병원 아닌 놀이터.

피곤했는지 이렇게 숙면을 취한다.

 사진_2.jpg

 

 

#2

아직 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중 민소매 상의와 긴 레깅스를 고른 날.


어린이집 가방을 들고 뒤따르는 아빠 곁으로 다가와 손을 잡는 둘째.    


무슨 의미일까?

 

고민도 잠시. 건너편에서 어린이집 선생님 세 분이 함께 걸어오신다.     


선생님 1 : 오~~ 쭉쭉아~ 아빠랑 같이 오니 좋지?

선생님 2 : 오늘 정말 시원하게 입었구나.

선생님 3 : 요즘 둘째는 싸서 키우지 않고, 시원하게 키우더라고요.     


쭉쭉이 : (살짝 미소)

아빠 : (어색한 미소)    


그리곤 “선생님~ 혹시 낮에 열이 오를지 몰라 해열제를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 두었어요. ^^” 하고 돌아다.

집에 오면 키즈노트에 아이 사진이 있는데, 난해한 코디와 정돈되지 않은 헤어를 보며 아내는 속을 태운다. 여자아이인데 하며.     


그런데 아침에 실랑이를 하다 보면 아빠의 속이 너무 타는지라 포기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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