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서서

 

 

                                                                     낮은곳으로

                                                   

대문이 닫힌다

고개 들어 하늘을 살핀다

일요일 이른 시간

사람들을 깨우고 싶다

이봐

청아한 하늘빛 좀 보시게


 

내리막길에 보이는 관악산 능선이

빼곡한 집들 너머로 선명하다

한 겨울 맑은 날 마냥 깨끗하다


 

유독 올해 아침마다

미세먼지를 살핀다

물도 사먹는데

공기도 사먹어야하나

자본의 끝자락에 닿은 것인가


 

공기청정기에 마스크에

외곽 산자락에 있다는 별장이

더 부러웠다면 

이미 오래전 

그 끝자락이 보였을까


 

4차산업혁명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어찌 새로 올 세상이 

두렵지 않겠냐마는

긍정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


 

가만히 보니 

내 가진 게 없어서인가

아니다

내 가진 게 많아서인가


 

움켜쥐지 않고

나눠보려 하고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하고


 

무소유가 소유가 되는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 오려나

파란 하늘빛이

생각의 문을 열었다



 

-----------------------

오랜만에  일요일 이른 시간에 밖을 나왔네요. 하늘빛이 너무 예뻐서 시야가 탁트인 게 마냥 좋아 똑똑똑 사람들을 깨우고 싶었어요. 이리 맑은 하늘을 반가워하다니 미세먼지가 나의 일상과 더 이상 뗄래야 뗄 수 없구나,  살랑대는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을 짧게라도 표현하고 싶다 생각했는데 생각이란 이리 엉뚱한가봅니다.

 

제게는 현재 두가지 필명이 있습니다.

베이비트리에서 사용하는 '난엄마다'와 '낮은곳으로'.

'낮은곳으로'로 쓴 시 한편 더 올립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16 [자유글] 할로윈을 할로윈이라 부를 수 없다니.... [4] 푸르메 2017-11-24 1691
15 [자유글] 시설에서 홀로 크는 아이들의 목소리 imagefile [2] 정은주 2018-03-25 1670
14 [자유글] 아침부터 습한게 느껴지네요. bupaman 2017-06-27 1657
» [자유글] [시쓰는엄마] 경계에 서서 [2] 난엄마다 2017-06-12 1645
12 [자유글] 꽃구경 하셨어요?^^ imagefile [2] 아침 2018-04-13 1638
11 [자유글] 네가 이거 갖고 놀 나이니? 그 나이는 누가 정하나요~ imagefile [6] 아침 2018-01-16 1616
10 [자유글] 아기에서 어린이로... [2] 아침 2017-11-28 1598
9 [자유글] [21개월 여아 어머님 중 언어습득 연구 참여자를 구합니다] dummee 2017-11-18 1561
8 [자유글] 길고긴 겨울방학 시작했어요..^^; imagefile 아침 2017-12-21 1539
7 [자유글] 2018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인디고 에디터 스쿨> 1기를 모집합니다! imagefile indigo2828 2018-03-30 1489
6 [자유글] 요즘 육아는 장비빨? AI스피커 사려고 해요 ㅋㅋ hyochi88 2018-01-08 1471
5 [자유글] 엄마표 놀이 이렇게 해봐요^^ imagefile hyochi88 2017-11-06 1470
4 [자유글] 잊을만 하면 느끼게 되는 건강의 중요성 아침 2018-03-21 1451
3 [자유글] 미세먼지 예보에 우울하네요 imagefile [2] 아침 2018-01-20 1420
2 [자유글] 봄비...그리고 세월호참사 4주기 image 푸르메 2018-03-08 1385
1 [자유글] 자일리톨로 강제 장 청소... 아침 2018-04-16 1302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