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이런 것도 거짓말에 들어갈지 모르겠는데..
우리 나일이(5)에게는 상상속의 친구가 있어요.
제 눈에는 보이지 않는데..
자꾸만 "엄마, 저기 있잖아,, 지금 밥 먹고 있잖아" 한답니다.
한편으로 무서워요. --'
나일이에게 상상속의 친구가 생기기 시작한 건?
바로 베란다에.. 나일이랑 만든 종이집을 놓은 후부터에요.
소꿉놀이도 하고, 숨박꼭질도 하고 .. 물감놀이도 하면서
베란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점점 많아지더니...
글쎄.. 베란다에 친구가 산다잖아요..
이름이 뭐냐 그랬더니..
"are you sleeping" 이래요.
자기가 놀러가면 항상 잠을 자고 있어서.. 늦잠꾸러기라고....
제가 맛있는 거 주면,,,
딸아이는 "아유슬리핑이랑 나눠먹어야지~" 하면서 베란다에 가져가고,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면 "아유슬리핑한테 보여줘야지~" 하면서 또 베란다에 나갑니다.
정말 황당하죠.
어떻게 생겼냐고 했더니.. 어쩔땐 공주, 어쩔땐 왕자 같대요.
그래..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데..
이렇게 진지한 상상속 친구.. 괜찮을까요?
제 눈에는 안보이니.. 딸아이의 말들이 황당한 '거짓말' 같은데...
이 노릇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놔두면.. 상상속의 친구와도 헤어질 날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