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머리 자르기

자유글 조회수 3137 추천수 1 2017.10.29 23:58:40

6살인 아들은 아직도 집에서 머리를 자릅니다.

백일 즈음에 한번, 6개월쯤 빡빡 머리 할 때 한번,

그리고 올 여름에 짧고 예쁘게 잘라보고자 한번,

이렇게 3번 미용실 가보고 나머지는 다 집에서 잘랐지요.

4살 딸도 자주는 아니지만 집에서 종종 잘라주고요.

 

이번 수요일에도 시원하게 잘라줬습니다.

여러 번 바보머리 만든 전적이 있긴 하지만

이제는 잘라놓고 보면 제 눈에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배운 적도 없는데 이 정도면 됐지-라며 합리화ㅎㅎ)

 

처음에는 돈 아까워서 잘라주기 시작했는데 조금 크고는 미용실 무섭다고 울기도 했고

이제는 미용실 가도 의젓하게 잘 자르는데 아이가 집에서 엄마가 잘라주면 좋겠다고 하네요.

저도 그런 아들이 귀여워서 본인이 거부하기 전까지는 잘라줄까 합니다.   

KakaoTalk_20171028_144736089.jpg

(주말에 여자친구와 데이트 가서 얼굴에 이런 걸 하고 왔어요^^)

 

 

그런데 그동안 제 아들 머리카락을 자르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고 생각한 큰아들(남편입니다)이

본인도 집에서 자르겠답니다. 헙!

어떤 결과에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두달전쯤 잘라줬던 머리입니다.

KakaoTalk_20170820_222354906.jpg

 

 

한동안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가 그 뒤로는 작은 아이가 다치고 아프고 해서 미루고 미뤘는데

남편도 미용실을 가지 않고 버텨서 결국 오늘 다시 잘라줬네요.

사진은 없지만 그냥 무난한 아저씨 머리인데요

머리숱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자르고 또 자르고 1시간 반은 자른 것 같아요.

 

이발비용 만원 아끼고 이만원 들여 배달음식 시켜먹을 수는 없어서

부랴부랴 찜닭 해서 느즈막히 저녁 먹고 바쁜 저녁 시간을 보냈어요.

 

바쁘다 힘들다 미용실 가라 툴툴거릴 때도 있지만

그리고 미용실 가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보다 모양은 안 나지만

내 가족 머리를 매만지며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저에게는 좋은 추억이 되네요.

아이들에게는 이런 시간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지 궁금합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3208 [책읽는부모] [책읽는부모12기] 고마워, 내아이가 되어줘서 imagefile 아침 2017-12-18 959
3207 [직장맘] 반성문 [2] 강모씨 2017-12-17 890
3206 [자유글] 어설프지만, 엄마가 그려주는 색칠공부 ^^ imagefile [2] 아침 2017-12-13 1362
3205 [책읽는부모] [책읽는부모12기] 누구일까? 동물친구 imagefile [3] 아침 2017-12-11 1048
3204 [자유글] 둘째 유치원 합격했어요 ^^ imagefile [4] 아침 2017-12-04 1589
3203 [직장맘] 인디고 서원에서 학부모 세미나 '열두 달 작은 강의'를 엽니다! indigo2828 2017-12-03 842
3202 [선배맘에게물어봐] 초1 숙제 어디까지 봐줘요? imagefile [5] 푸르메 2017-11-28 1193
3201 [책읽는부모] [책읽는부모12기] 딩동거미 imagefile 아침 2017-11-28 1340
3200 [자유글] 아기에서 어린이로... [2] 아침 2017-11-28 992
3199 [건강] 아이 안구(흰자)가 엄청나게 부어 놀란 이야기 [2] 아침 2017-11-27 1373
3198 [자유글] 할로윈을 할로윈이라 부를 수 없다니.... [4] 푸르메 2017-11-24 1036
3197 [자유글] 마주이야기 imagefile [4] 푸르메 2017-11-24 1216
3196 [요리] 춘장을 볶아볶아 짜장 만들기~^^ imagefile 아침 2017-11-22 1315
3195 [자유글] [21개월 여아 어머님 중 언어습득 연구 참여자를 구합니다] dummee 2017-11-18 963
3194 [책읽는부모] 'DIARY 2018 인간이라는 가능성' 제작을 위한 펀딩에 참여해주세요! image indigo2828 2017-11-17 1218
3193 [요리] 구운계란 만들기 ^^ imagefile 아침 2017-11-16 1373
3192 [자유글] 가을 놀이 ^^ imagefile [4] 아침 2017-11-12 1916
3191 [자유글] 아이들과 전철로 먼길 다녀오며..^^ [2] 아침 2017-11-08 1432
3190 [자유글] 엄마표 놀이 이렇게 해봐요^^ imagefile hyochi88 2017-11-06 894
3189 [요리] 찹쌀가루가 들어간 핫도그 만들기 ^^ imagefile [4] 아침 2017-11-05 46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