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부모의 세번째 책을 받아 들고서 '회복탄력성이 뭐지?' 했습니다. 회복탄력성이란 바로 절망과 시련을 견디어 내는 힘이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힘이라고 합니다. 시련에 굴복하지 않는 삶의 자세와 태도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자, 행복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는 힘인 것 같습니다.

 

32개월 남우는 올해 들어 인생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말에 남동생이 태어났기 때문이죠.  엄마 아빠 사랑을 독차지하다가 동생이 나타났고, 잘 따르던 베이비시터 이모님과도 잠시 이별을 하게 되어 어린이집에 6월 중순부터 다니기 시작하게 되었지요. 제가 육아휴직을 해서 하루 종일 같이 지내게 되었지만, 둘째 돌보느라 힘겨워서 하루 5~6시간은 어린이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동생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엄마의 육아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아서 내린 결정인데, 한편으로는 마음이 짠하고 측은한 생각이 들어서 아이의 요구를 최대한 많이 들어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 적응 기간때만 해도 말을 잘 못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어느덧 말문이 트여서 '오늘은 어린이집 안갈꺼야.', '동네 한바퀴 돌고 갈꺼야' '좀 있다가 갈꺼야' '크레인 보고 갈꺼야.' '집에서 조금만 놀다가 갈꺼야.' 아침마다 온갖 핑계를 대가며 등원 시간을 늦추려는 첫애를 준비시키며 참을 인자를 새기다가 버럭 짜증도 내봤고, 잘 타일러서 어느 정도 아이의 요구를 들어줘가며 대처하고 있습니다.

 

만 세살까지는 엄마가 돌봐줘야 좋다던데...하면서도 두 아이를 하루종일 감당할 수 없는 내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모두 불완전한 부모다"라는 구절이 제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주었네요. '완벽할 수 없고, 한계를 인정하자. 하지만, 더 나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내 감정을 먼저 조절해야 하겠구나', '회복탄력성이 높은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점검하고 나의 유년 경험을 되짚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 할거야'를 주장하는 아이에게 '동생에게 젖주고 나서 해줄께. 기다려줘'를 말하다가 막무가내로 나오는 첫애에게 화도 나고 갑갑했었는데. 아이의 행동에 대한 의미를 미쳐 생각하지 못하고 행동 자체에만 짜증을 내고 있었던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네요. 아이가 어리더라도 '기다림'의 의미와 모든 요구를 부모가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의미를 알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아이의 자체 회복력을 믿으며, 또 부모로써 내 역량도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믿어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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