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글을 못쓴다.

나는 말재주가 없다.

뇌의 양쪽에 여자는 언어중추가 있다는데 나는 남편과 말싸움 몇마디에도 진다.

이를 감안하시고 나의 짧은 글을 누구나 편하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첫번째 책읽는 부모 서평을 써본다.

 

애를 키우고 나서 읽어본 육아서 너댓권은 다 비슷한 내용이었다. 주로 서양의 전문가들의 방식을 빌려 이것이 좋다 나쁘다를 가려주는 책들...사실 한국의 문화와 좀 다르다 생각이 되어 적극 공감하며 읽진 않았다. 그저 이런게 있다 라고 생각했을 뿐(그러고 보면 난 좀 회의적, 부정적인 사람이다)..

 

이 책을 처음 보고 다큐프라임에서도 방영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고하니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되었다. 아이의 식생활, 마더쇼크, 부모가 달라졌어요.. 등등 공감되는 다큐들을 참 재미있게 봤었다.

 

이책은 총 네 부분으로 나뉘어 얘기를 풀고 있다.

 

첫번째, 포대기에 관한 에피소드.

몇번 뉴스에서도 나왔던 미국 뉴욕의 포대기 열풍을 취재하면서 한국의 드문 포대기 엄마와 미국의 최신 포대기 엄마들에 관한 일화를 알려주면서 한국 전통문화의 좋은점에 관해 드러내주었다.

- 사실 나도 포대기는 사긴 샀지만 주로 애를 봐주시는 시어머니나 친정 엄마의 용도일뿐, 나 스스로는 불편하다고 몇번 사용해보진 않았다.. 좀더 적응을 해볼껄 하는 후회가 살짝 들었다.

 

두번째, 인터넷으로 육아를 하는 엄마들의 시대.

정해진 육아 정보에 맞추려고 애를 쓰는 엄마들과 점점 서양 문화에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 육아의 문제점을 일깨워주고 있다. 정해진 육아와 본능에 따르는 육아의 중간에서 불안해 하는 엄마들의 얘기였다.

- 사실 옳다, 그르다 하는 육아지침보다는 엄마와 아이의 본능을 따라갔던 전통문화가 좋더라는 얘기였다. 이는 나도 애를 키우면서 첫째는 정해진 육아에 보다 더 치중했고, 둘째는 경험상 이것저것 다 필요없고, 본능에 따르는 육아가 좋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던 터였다.

 

세번째, 전통놀이 ' 단동십훈 '

잼잼 곤지곤지와 같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알고 있던 소소한 놀이가 아이의 신체발달에 맞춘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발달놀이였다. 실험을 통해 결국 비싼 장난감보다는 아이와 신체접촉을 해주는 자연스러운 육아가 엄마와 아이에게 좋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 평소 야외에 나갈라 치면 장난감이나 책자나 영상물을 보여줄 무언가부터 챙기는 나에게 참 따끔한 얘기였다. 사실 아이들은 엄마와 눈맞추고 교감하며 스킨십을 좋아한다. 그런데 그것을 외면하고 장난감이 그 역할을 대신하길 바랐던 나의 구겨진 속마음이 죄스러웠다.

 

네번째, 전통교육을 따르는 어린이집

책 말미에 부산의 한 전통육아 어린이집을 보여주었다. 하루종일 놀이와 야외교육이 전부라는 그곳은 형님반 친구들이 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곳이었다. 영어나 음악, 체육 수업을 배제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교사분들이 젊은 교사와는 또다른 애착으로 아이들을 보살펴주었다.

- 이런 어린이집이 내 주변에 있었으면 나는 정말 흔쾌히 보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다못해 영어 수업 하나는 해주어야 하지 않았을까..아니야...나는 속물인 엄마야...그래도 아이들이 좋은 게 좋은거지...하는 양가감정이 들기도 했다. 나는 정말 이상한 엄마인가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육아방식이 단점으로 보이기도 했고, 내가 알고 있던 좋은 육아의 방식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내가 이렇게 좋다하는 전통육아를 잘 실천할 자신이 사실없다. 그렇지만 최소한은 더 노력해 보려고 한다. 장난감과 책을 억지로 끌어다 주기보다는 한번더 안아주기, 발로 비행기태워주기, 뽀뽀하고 눈맞추기.. 등 좀더 신체적으로 가까이 할 수 있는 엄마가 되어주련다. 아이가 이제 3살, 5살이니 안아줄 날도 얼마 안 남았으리라 생각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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