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년 전인가, 전은주씨가 쓴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를 읽고 마냥 부러워하며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했던 적이 있다. 한 달은 고사하고 일주일 계획잡기도 어려웠는데 중요한 걸 위해 과감히 일상의 가지를 쳐내고 실행하는 능력이 참 부러웠었다.

그러다 이번에 베이비트리의 책읽는 부모에서 받은 <제주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을 읽고 나니 아예 제주에 머물고 싶다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본문 중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은 그 어떤 육아환경보다 아이의 건강한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중략) 동서남북 어디든 바다와 해수욕장이 있고 가까이에 곶자왈과 한라산이 있다.(중략) 탁 트인 하늘과 바다, 밤이 되면 빛나는 별, 거침없이 부는 사람과 매일매일의 모습이 장관인 구름을 보고 자라는 뽀뇨는 이미 엄청난 유년의 자산을 가진 것이 아닐까?’

 

제주도에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자연의 크기는 도시에 살며 그저 주말에 가까운 공원에서 산책하고 가끔 가까운 숲에 나가 풀이나 뜯고 노는 나로서는 쉽사리 가늠하기 힘들다. 그래도 친정집 앞 강둑에도 자주 나가고 유치원의 숲살이 활동도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일상이 자연 속에 둘러싸인 뽀뇨가 부러워진다.

 

이런 단순한 삶은 내 마음에 심리적인 여유를 주었고, 가족과 꾸려가는 삶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부모로서 가장 큰 기쁨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사람으로 태어나 또 하나의 온전한 사람을 길러내는 일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아이가 준비될 때 까지 기다려주기, 부모의 판단으로 아이에게 강요하지 않기.’

불안해하지 않고 아이의 힘을 믿으려면 부모부터가 시간을 관조하는 힘이 있어야 함을 깨닫고 있다.’

 

이처럼 글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여유와 부모로서의 마음가짐 또한 배우고 싶은 것 중 하나이다.

 

딸아이가 두 돌이 되기 바로 전 ..그러니까 비행기를 공짜로 탈 수 있는 마지막 달에 가족끼리 제주도에 다녀왔었다. 책도 몇 권 읽고 블로그도 조금^^ 둘러보고 어딜가면 좋다더라..하는 카더라 통신도 알아보고 갔었지만 두 돌 아이와 둘러보기엔 버거운 곳이 많았다.

진작에 뽀뇨의 이야기를 알았더라면 이곳에 소개된 아이와 함께 걸을 만한 곳, 체험할 거리, 휴양림 등 알찬 정보를 가지고 더 행복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곧 둘째가 태어나면 당분간은 멀리 가기 힘들테지만, 머잖아 두 아이와 제주의 자연에서 편안하게 쉬어 볼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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