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514076701_20140923.JPG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79개국 313편의 영화가 초청돼 다음달 2~11일까지 화려한 축제를 이어간다. <갱스터의 월급날>의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새달 2일 개막

23일 2시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
79개국 313편 상영 열흘간 눈호강
모바일 티켓·장년층 할인도 생겨
상영작 예매는 25일 오전 9시부터 

‘타짜보다 빠른 손만이 예매 전쟁에서 승리하리라!’

해마다 ‘초 단위’로 성패가 갈리는 부산국제영화제 티켓전쟁은 올해도 예외가 아닐 듯 싶다. 19회째를 맞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10월2~11일) 개·폐막식 입장권 예매가 23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 예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월드 및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2편을 비롯해 모두 79개국 313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좀 더 편리해진 예매, 다양해진 프로그램

개·폐막식 입장권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비프(BIFF) 특별페이지(biff.movie.daum.net/ticket/home)를 통해 인터넷으로만 예매할 수 있다. 일반 상영작은 비프 특별페이지, 부산은행 폰뱅킹, 부산은행 전 영업점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영화제 기간에는 비프 매표소와 현장 매표소에서 오전 8시30분~오후9시까지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매한 티켓을 발권받기 위해 매표소에 들러야 하는 관객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모바일 티켓 받기’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인터넷 예매 때 ‘모바일 티켓 받기’를 선택, 스마트폰 다음 어플리케이션의 ‘내 예매 확인 메뉴’의 모바일 티켓을 상영관 입구에서 제시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00514077801_20140923.JPG » <타이밍>의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폭넓은 세대와 축제를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실버우대 프로그램’은 만 60세 이상 장년층 관람객을 대상으로 현장 매표소에서 신분증을 제시할 경우, 상영작을 할인해 준다. 또 어린이 관객을 위한 5편의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는 ‘시네키즈’를 운영한다. 특히 하늘연극장에서 진행되는 시네키즈상영은 글을 읽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장편 애니메이션 3편에 대해 ‘읽어주는 자막’ 서비스도 준비한다.

역대 한국 영화 중 10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제작자 10여명이 모인 ‘천만제작자포럼’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한국 영화 성장의 허와 실, 제작 현실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나눈다.

■독특한 개·폐막작, 돌아온 거장들의 영화

00514076901_20140923.JPG » <군중낙원>의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올해 개막작은 대만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이다. <군중낙원>은 1960년대 대만 군부대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 파오의 성장영화다. ‘사랑’과 ‘공감’에 관한 줄거리 속에서 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 이산민의 아픔, 여성에 대한 도덕적 관념, 억압적 군대문화 등 60~70년대 대만 사회의 자화상을 잘 보여준다. 폐막작은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로, 갱조직 보스가 식당 여주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갱스터의 이야기지만 액션이 아닌 코미디와 멜로를 적절히 섞은 새로운 스타일의 혼성 장르를 선보인다.

거장의 ‘신작’들도 부산을 찾는다. 장예모 감독과 배우 공리가 만난 <5일의 마중>은 ‘중국판 <내 머릿 속의 지우개>’라 할 만 하다. 중국 문화혁명을 배경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내, 그런 아내의 기억을 돌리고 가정을 되찾으려는 남편의 노력을 그린다. 영국 거장 켄 로치 감독의 은퇴작 <지미스 홀>도 만날 수 있다. 칸에서 “역시 거장의 솜씨”라는 평가를 받은 이 작품은 보수적인 지역 카톨릭 세력에 맞서 댄스홀을 지키려는 젊은이의 투쟁을 다룬다. ‘제2의 클린트 이스트우드’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 토미 리 존스의 <더 홈스맨>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세 여성을 병원으로 후송하는 임무를 맡은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서부극이다. 메릴 스트립, 힐러리 스웽크, 미란다 오토 등의 연기가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도 <첨밀밀>의 진가신 감독의 <디어리스트>, 다르덴 형제의 신작 <투 데이즈 원 나잇>도 기대를 모은다.

■주목할 한국 영화와 올해의 특별전

00514077601_20140923.JPG » <화장>의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던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 <화장>도 첫 선을 보인다. 오랜 투병 끝에 아내를 떠나보낸 한 남자가 회사의 젊은 여직원에게 끌린다는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낸 이 영화는 김훈의 단편을 원작으로 한다.

토론토에 이어 하와이영화제에도 초청된 부지영 감독의 <카트>는 한국사회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다.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사원들이 부당한 해고를 당하면서 이에 맞서는 이야기다.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장편 애니메이션 <타이밍>도 관심을 모은다. 시간에 관련된 능력을 갖고 있는 네 명의 주인공이 학교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에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내용이다.

00514077401_20140923.JPG » <카트>의 한 장면.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제공

터키 독립영화 특별전인 <뉴 터키 시네마-21세기의 얼굴들>, 조지아의 여성 감독들을 조명하는 조지아 특별전인 <여인천하-조지아 여성감독의 힘>도 주목할 만 하다. 조지아 최초 여성감독 누차 고고베리제의 <부바, 라차산 봉우리에서> 등 12편이 상영된다.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최근 조지아 영화가 굉장히 강세인데 놀랍게도 강세의 주를 이루는 영화감독들이 여성들이라 특별전을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한겨레 신문 2014년 9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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