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느 날
어제 지나간
요란했던 비바람에
이른 아침부터
깨끗하게 세수한 듯
하늘이 파아랗다
겨우내
메마른 모습 오간 데 없고
손 내민 가지마다
연초록빛 물결이
바람따라 일렁인다
새로운 역할에
바뀐 환경에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마음걸음 발걸음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아래 기대두고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아래 뻗어놓고
길게
깊히
숨고르기 해본다
날이 참 따뜻하네요.
한 동안 괴롭히던 미세먼지도 덜한 일요일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책도 잘 안 잡혔던 요즘이었는데 날이 좋으니
오랜만에 시가 쓰여지네요. 함께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