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첫째의 생일이었습니다.
아이가 6일 전부터 표를 그려서 며칠 남았는지 꼼꼼히 체크를 했는데
잔뜩 기대했던만큼 행복한 날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네요 ^^
이번에는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생일 전날 미리 시트를 구워뒀어요.
하루 묵히면 더 촉촉하고 덜 부서진다고 해서요.
그런데 케익틀을 미리 사놓지 않아서 마트가서 사오려 했는데.. 하필이면 마트 휴무일이라 스텐 냄비에 구웠어요. 케익틀은 보통 알루미늄인데 스텐냄비에 구웠더니 열전도율이 떨어져서 레시피에 나온 시간보다 훨씬 오래 구웠더니 밑바닥은 덜 부드러워서 아쉬움이 남았네요~
밑바닥 상태 빼고는 촉촉하고 꺼짐없이 탱탱하니 잘 구워졌어요...^^
딸기 잔뜩 넣고 하얀 시트에 하얀 생크림을 하고 싶었지만
아이가 초코 시트와 초코 크림을 원해서 소원대로... 딸기도 듬뿍 넣구요~
상당히 부끄러운 완성사진입니다 ㅎㅎㅎ
빵만들기를 블로거 선생들께만 배워서 크림을 매끈하게 바르는 법을 몰라요..
유튜브도 뒤져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담번엔 조금 개선된 모양으로 만들어 올려볼게요 ^^;
모양은 좀 빠지지만 가족들이 잘 먹고
이 날의 주인공이 7살 평생 먹어본 케익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해주니
(빈말이라도) 기뻤어요 ㅎㅎ
미리 지정한 메뉴로 차려진 밥상에 환호하고, 어설프지만 엄마가 사랑으로 만든 케익을 먹고,
너무나 갖고 싶었던 팽이 선물 받고, 동생이 선물한 물감으로 그림도 예쁘게 그려보고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라며 기분 좋게 잠든 아이 덕에
저도 간만에 마음이 참 편하고 행복합니다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