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와 국회입성!하고 왔습니다. ^^
3개월~3일전까지 사전 예약을 통해 견학이 가능했어요.
전 2시 국회의사당 견학 그 이후 방문자센터 관람을 하기로 했습니다.
의사당 견학이 먼저인데, 방문자센터부터 가는 바람에 엄청 걸었습니다.
방문자 센터는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세 번째 건물. 헌정기념관에 있습니다.
방문자센터는 대충 중앙홀 전시실, 국회의장관, 대통령관, 국회역사관, 어린이체험관, 의정체험관(20인이상 신청시에만 이용가능)등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전용을 포함하여 다른 박물관의 관람코스들이 요새는 워낙 훌륭해서인지,
의정체험을 못했기 때문인지 좀 관람거리가 부족하단 느낌?
어린이체험관은 초스몰사이즈 국회의장석과 국회의원석 말곤 휑..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의 기념사진을 얻은 것과, 대통령실에 의회가 뽑지 않은 "전두환, 박정희" 는 없다는 사실에 피식 웃음이 나다가.. 얼른 걸어서 국회의사당으로 향했습니다.
차 없이 가려니 좀 걸었어요. 아이들은 쉽게 지친다는 점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쳐가며 투덜대는 꼬마를 위해 태권브이전설에 대해 설명해주며,
엄마와 너만 아는 비밀이라는 약속까지 받아내었습니다. 움하하~
(다들 아시죠? 대한민국 유사시에 의사당 돔 뚜껑이 열리고 로보트가 나타나 평화를 되찾아준다는 전설 ^^*)
국회의사당 견학은 1층에서 접수확인을 하고, 신분증을 맡기고 명찰을 받아
4층에서 40분 정도의 설명회로 진행이 됩니다.
국가기관을 관람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무전기 드신 분들의 통제를 받으면서 이동하고
재빨리 퇴장해야 하더군요.
1층에서 줄을 서 기다려 안내를 받고 4층 관람석으로 이동했습니다.
좌석배치도, 의장석, 의사발언대, 정당 연락반석, 비밀투표 장소, 의사정족수 등 정치와경제 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일 줄줄줄 나옵니다.
국회의원배지 제작의 원가가 35,000원이라는 것 이외에는
뉴스에서 본 장소를 직접 가본 신선함 정도.
사실, 내부가 너무너무너무 더워서 땀을 죽죽 흘리며 이야길 들었습니다.
더위 덕분에 설명이 기억이 안날 정도 ^^;;
설명해주시는 직원분의 멀어져 가는 목소리를 배경으로 퍼뜩 든 생각.
의원님들 야동 보시며 회의하실때도, 의사봉 빼앗으며 대장놀이 하실 때도 이렇게 더울까?
이 무겁고 핫한 공기만큼이나 열띠게 나라 위한 봉사를 해주셨음 하는 바람도 들고..
아무튼 설명이 끝나니 후딱후딱 내부정리를 위해 관람객들을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기념 사진 몇 장 박고 우리도 더이상 더위를 참기 힘들어 얼른 나왔죠.
여름날 혼잡스러운 관람객들을 처리(?)할 목적으로 덥게 만든 건 아니겠지요. ^^;
저흰 밟으면 안되는 줄 알고 요리 조리 돌아간 잔디밭에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니 그제서야 시원함이 느껴졌어요. 눈치껏 뛰어놀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햇살이 따가웠던 9월 둘째주 토요일의 (더워서)열나는 국회입성은 이렇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