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친이 올려준 카툰인데, 너무 재밌어서 공유해요.
사실 저도 위 그림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 있거든요. 이 카툰 보면서 푸하하하 배꼽을 잡고 웃었답니다. 저희 남편과 제 일화를 소개하자면.... ㅋㅋ
나: (피곤해서 퉁퉁 부은 다리를 보며) 여보, 나 다리 더 부은 것 같지 않아?
남편: (가만히 내 다리를 보며 무응답)
나: 다리가 퉁퉁 부은 것 같아. 확 터질 것 같은 기분이야.
남편: (한참 있다 진심어린 표정으로) 그런데... 난 잘 모르겠어... 항상 통통한 다리만 봐와서 뭐가 그렇게 다른건지 모르겠어...진짜 그렇게 많이 부은 것 같아?
남편의 진지한 표정에 전 그만 푸하하하하 웃고 말았습니다. 타고난 체형은 어쩔 수 없고, 제가 어떻게 느끼는지 그 미세한 변화는 남편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겠지요. 그런데 이상한 것은 남편이 똑같은 대답을 할 것 뻔히 알면서도 계속 질문을 생각없이 던진다는 것. 왜 그럴까요? 남편에게 내 다리는 원래 통통한 것이 아니라 지금 부은 것이다라는 멘트를 기필코 받아내고야 말겠다는 심리가 있을까요? 저도 제 심리를 모르겠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