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심할수록 삶의 질 떨어져"

조회수 9686 추천수 0 2010.11.02 10:23:49

동서신의학병원 교수팀 "치료비 부담때문"



만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매달  병원 진료비와 치료비용으로 23만85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국약품, 보습제, 세정제, 주거환경 개선, 식이요법, 의복, 침구 등의 구입을 위한 간접비용으로 35만8500원을 쓰는 것으로 나왔다.

최인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팀이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 62명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치료비 부담 때문에 아토피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의 질이 정상인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설문기법 ‘스킨덱스-29’로 확인해 보니, 경중과 중증 환자의 평균 점수가 각각 27.49±7.34, 32.07±8.45로 나타나 정상인의 평균점수 8.1보다 월등히 높았다”며 “아토피 피부염이 정상인보다 삶의 질을 3~4배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스킨덱스-29의 점수가 낮을수록 삶의 질이 높음을 의미한다.

최 교수는 또 환자들이 진료비와 치료비 등 직접비용으로 16만4천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지만 중증 환자들은 54만9천원을 지출했으며, 증상이 심할수록 비용 부담이 커 삶의 질이 더 낮아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아토피 치료시 피부 병변의 치료는 물론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등 환자와 가족생활 전반에 미치는 주관적인 측면 역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며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 아래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초등학교 어린이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1995년 18.2%에서 2000년 18.9, 2008년 22.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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