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6살 아들과, 신랑 이렇게 셋이서 모여서 '강변살자'를 읽었습니다.
제가 낭독하고 아이는 그림보고, 신랑은 곁에서 가끔 그림보면서 내용을 들었지요.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신랑이 제게 질문을 했습니다.
'근데 그러면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어떤게 무조건 옳다고 어떻게 이야기하지'
아이의 슬픈 눈망울에 , 그리고 푸르른 강변의 그림에 푸욱 빠져있던 저는 속이 상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곁에 있던 아이가 거들었습니다.
'엄마, 이걸 길을 이렇게 만들면 사람들이 더 많이 와서 볼수가 있잖아. 그런데 길을 안만들면 많은 사람이 볼수가 없고..그런걸 이야기하는 것 같던데?'
정확히 셋이서 같은 질문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양기자님이 쓰신 설명을 보니, 4대강 사업관련 동화라는 걸 알게되었네요.
자연이 훼손되는 것은 좀 더 신중했어야 하는것이 맞지만, 자연을 잘 보존하면서 사람들과 자연이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드는 사업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비가 오네요. 자연의 소중함을 아이와 함께 생각해보게되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