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드디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취학통지서와 함께 온 서류에 보니 돌봄교실 신청 서류가 있어서, 맞벌이인 저희 부부는 돌봄교실을 신청하고, 재직증명서 등 관련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귀가예정시간이 적혀 있기에, 6시 정시퇴근(을 못하는 날이 많을 것 같지만, 희망을 안고)할 것을 전제로 19시로 적었는데, 돌봄 선생님께서 깜짝 놀라시며 "엄청 늦게 끝나시나 봐요" 하시더군요.
6시에 퇴근해서, 서울시내 퇴근시간 도로상황을 고려했을 때 7시에 오는 건 양호한 편(?)이 아니던가요.
다들 할머니들이 오셔서 일찍 아이를 데려간다고 하시던데, 저희 친정엄마도 멀리 사시는 건 아니지만, 당신께서 학창시절 시골에서 상경하여 자취하며 사셨던 경험 때문인지, 유사한 일이 벌어졌을 때 주로 "할머니 할아버지 없는 사람들은 그럼 어떻게 애들 키우냐"고 하셨었는데,,,
저희 애만 덩그러니 돌봄교실에 맡겨져야 하는 현실, 게다가 최소 인원수가 되지 않으면 그때까지 기다려도 저녁식사도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