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기 책읽는 부모로 받은 돼지김밥 보드게임을 아이들과 해봤어요.
택배가 오자마자 뜯어서 아이들과 신나게 편식예방용 "돼지김밥" 보드게임을 했어요.
4가지 반찬을 골고루 식판에 담으면 김밥완성! 먼저 김밥 5개를 만드면 승자!
자기에게 불리한 괴물카드 미션이 나오거나 게임에서 지면 울먹이는 아이들. (8살과 6살입니다)
여러번 게임을 하다보니, 둘째가 슬슬 꼼수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김밥3개 완성 카드를 맨 위에 놓고, 주사위를 멀리 던져서 6이 나왔다고 우기기까지...
승자의 화려한 퍼포먼스.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골고루 식판에 담아서 먹는 이야기며 편식하면 안돼요~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과연 이런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세뇌가 될까 싶기도 하는데... 편식 이야기를 재미있게 접근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며칠 동안 계속 아빠가 퇴근이 늦어서 아직 네가족 함께 게임을 하지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어서 그날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골고루 먹게 하려고, 저는 야채를 잘게 썰어서 볶음밥으로 자주 먹이고는 했는데요.
며칠 전에는 비빔밥을 시도했어요. 지난 토요일에 논농사 체험을 갔다가 먹은 비빔밥이 너무 맛나다고, 아이들이 집에서도 해먹자고 하더군요.
저는 사실 고추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비빔밥도 집에서는 자주 하지 않았는데요.
고기 안넣고 표고버섯 볶아 넣었는데..아이들에게 버섯과 호박 채썰기 맡겼어요.
자기 손으로 썰어서 요리하면, 다 먹을 것 같은 기대를 했지요.
둘째는 맛있다면서 엄지척~ 한그릇 뚝딱했는데,
첫째는 표고버섯이 싫다, 참기름이 많다, 조금이다 어쩌고...반찬투정을 하기 시작하며 울먹이며 웅얼거리더군요. 결국 남편이 밥을 빼앗고 밥상에서 추방했어요. ㅠㅠ
배고플 때 까지 굶으라고....먹던 밥은 그대로 랩을 싸서 배고플 때 먹으라고...
식구들은 1시에 밥먹었는데, 첫째는 3시 넘어서야 밥을 먹었습니다.
역시 시장이 반찬이라고, 배가 고파야 골고루 먹기도 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