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붕어빵^^

자유글 조회수 7603 추천수 0 2013.11.08 16:05:55



진향님이 올리신 찐빵 사진 때문에

다이어트하려고 모질게 먹은 마음이 또다시 허물어집니다.

둘째 낳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건강진단 받으러 병원갔다 돌아오는 길에 붕어빵을 사왔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따끈한 단팥이 듬뿍~ 천국이 따로 없네요!


서로 각자 다른 자리에 살면서도 온라인이라는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뻤는데, 오늘같이 쌀쌀해지는 가을 오후엔 모두들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차 한잔 후후 불며 수다떨 수 있음 너무 좋겠다 싶어요.

진향님의 진빵과 더불어^^  저는 붕어빵이랑 .. 피자나 한판 구워 갈까요?ㅎㅎ


제가 처음 베이비트리에 나온게 작년 이맘때였던 것 같아요.

벌써 1년이 지나 가을이란 계절로 돌아왔어요.

그때 속닥속닥에서 댓글로 함께 얘기나누던 분들이 지금도 계신다는게 기쁘고 소중하고..그러네요.

베이비트리 안에서도 속닥속닥에 오면 친정에 온 것 같이 맘이 편하고 좋았어요.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기 위해 시작한 글쓰기가 지금 돌아보니,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세상에 대해 왜?라고 묻고 싶고, 티끌만한 희망이라도 캐내서 품고 살고 싶어요.

그런 바램이 너무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 주절대는 이야기로 들리진 않을까?

별 도움도 안되는 얘기를 자기만족과 위로를 위해 끄적이고 있는 건 아닐까?

자주 반성하고 괴로워했죠.^^

그래도 뭐, 이런 엄마 하나쯤 있다 해서 세상에 해가 되진 않겠지? 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곤 하죠.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들려주시는 일상의 이야기, 아이키우는 이야기, 일과 살림 이야기,

언제나 정답고 유쾌하고 눈물 찔끔거리며 읽고 있습니다. 

다가올 겨울에는 찐빵이나 붕어빵처럼 따끈한 이야기 좀 더 써보고 싶네요.

서로 이름도 정확히 모르고 만난 적도 없으면서 1년만에 이렇게 그리운 사이가 되다니!

말도 안되는 온라인 세상입니다.ㅎㅎ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첨부
윤영희
배낭여행 중에 일본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의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서둘러 완성하는 삶보다 천천히, 제대로 즐기며 배우는 아날로그적인 삶과 육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일본의 ‘어린이식당’ 활동가로 일하며 저서로는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육아><마을육아>(공저) 가 있다.
이메일 : lindgren707@hotmail.com      

최신글

엮인글 :
http://babytree.hani.co.kr/135585/573/trac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1116 [자유글] 결코 가볍지 않았던 후두염 imagefile [10] 강모씨 2012-07-28 7996
1115 [자유글] 설이라... 설에 분주한 이 곳 imagefile [4] 난엄마다 2014-01-29 7961
1114 [자유글] 내 몸 안전이 행복 시작…세월호 참사 보며 깨달았죠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9-16 7900
1113 [자유글] EBS다큐프라임 <아버지의 성> 남편하고 꼭 함께 보세요 imagefile [2] jenifferbae 2012-12-06 7896
1112 [자유글] 시 읽는 엄마 - 얼굴 imagefile [3] 살구 2014-12-06 7855
1111 [자유글] <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 따라잡기 imagefile [10] 강모씨 2015-10-10 7854
1110 [자유글] 엄마가 되고 싶다는 아들~ [6] sejk03 2011-12-22 7829
1109 [자유글] ‘유아용 수면 포지셔너’ 사용시 주의하세요~ imagefile 김미영 2010-10-04 7812
1108 [자유글] 가출한 엄마·무심한 아빠…어린남매는 오늘도 “배고파요” image 베이비트리 2011-11-24 7805
1107 [자유글] [정보] 꼬마 버스 타요 운행 정보 확인할 수 있는 곳 image [2] 양선아 2014-03-28 7801
1106 [자유글] [토토로네 미국집] 어른들의 실천, 미국의 안전 울타리 imagefile [6] pororo0308 2014-04-26 7741
1105 [자유글] 밀당의 고수 : 알고도 당하는 둘째의 말솜씨 imagefile [6] 윤기혁 2016-04-30 7733
1104 [자유글] 9세 남아 개똥이의 유머 [1] 강모씨 2018-12-31 7709
1103 [자유글] 레이퀸 출산공모전 응모하세요! imagefile akohanna 2010-07-21 7683
1102 [자유글] 회식의 계절 그리고 건배사 imagefile [3] 양선아 2012-12-01 7672
1101 [자유글] 대안학교도 아닌데…다양한 수업에 지필고사 없어 imagefile 베이비트리 2014-07-01 7648
1100 [자유글] [70점 엄마의 쌍둥이 육아] 나이많은 엄마와 동네모임 [3] 까칠한 워킹맘 2013-08-24 7644
1099 [자유글] 아이의 갑작스런 수술, 그리고 병원 이야기 imagefile [15] 안정숙 2014-02-08 7640
1098 [자유글] [설문조사] 무상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imagefile [7] 양선아 2015-06-30 7636
1097 [자유글] 베트남, 별이 되어 빛나다 imagefile [2] 정은주 2019-03-02 7627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