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탕화상 원인과 응급처치법

중화상땐 뼈 성장판 손상돼
피부 얇아 어른보다 치명적
대처법 평소에 익혀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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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살 미만 영아들은 아직 주의력 부족으로 화상을 입는 비율이 높으며, 이들의 주된 화상 원인은 뜨거운 물 등 열탕 화상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들어 이 열탕 화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피부가 얇은 영아들이 화상을 입으면 어른보다 더 깊은 손상을 입어 치명적인 외상과 큰 후유증을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평상시에도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뜨거운 물이나 물건들에 영아가 닿지 않도록 주변을 잘 정리해야 하며, 화상을 입었을 때에도 적절한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법을 잘 알아둬야 한다.

■ 대부분은 열탕화상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가 지난 10년 동안 화상으로 센터에서 치료받은 영아 248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영아들은 대부분 열탕화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는 열탕 화상이 전체 화상 원인의 7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90%에 달했다. 다만 열탕 화상의 원인 물질이 조금 달라졌는데, 2000년에는 가열된 용액이 가장 많아 절반을 차지한 반면 지난해에는 음식이나 기름이 45%로 가장 많았다.
열탕 화상을 일으키는 뜨거운 물질로는 국, 라면, 커피, 끓는 물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로 물을 끓이는 전기포트의 줄을 잡아당겨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정수기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에 데는 경우도 있다. 정수기의 뜨거운 물 온도는 대략 85도 가량인데, 이 정도면 영아 피부에 1초만 닿아도 상처 부위가 빨갛게 되고 물집이 생기며 강한 통증을 느끼는 2도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온도다.
뜨거운 물체를 만져서 화상을 입는 경우의 주된 원인은 다리미다. 최근에는 작동 중인 러닝머신 발판을 만지거나 틈새에 손이나 발이 끼어서 입는 경우도 늘고 있다. 전기밥솥에서 나오는 뜨거운 증기 때문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 어른보다 치명적

피부가 얇은 영아들이 화상을 입으면 치명적인 외상과 큰 후유증이 남는다. 피부의 두께가 얇아 같은 온도에서도 어른보다 더 깊게 손상을 입고, 적은 범위의 화상으로도 수분과 전해질 소실이 쉽게 생길 수 있다. 보통 어른의 경우 화상범위가 몸 전체의 20% 이상인 경우에 중화상으로 분류하지만 어린이는 10% 이상도 중화상으로 분류된다. 또 면역기능도 상대적으로 떨어진 상태라 화상 부위에 2차 감염을 입을 가능성도 크며, 전신의 기능이 미성숙해 치료가 더 힘들다. 중화상을 입었을 때 간혹 뼈의 성장판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에는 발달장애나 신체적 기형, 성장과정에서의 사회성 발달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도 남을 수 있다.  

■ 영아화상의 대처법

영아 화상의 70~80%는 집안에서 일어나는데, 이때 빠른 대처가 화상의 치료와 후유증 발생 가능성을 결정한다. 발견한 즉시 화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화상을 입은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흐르는 수돗물로 20~40분 정도 식혀야 한다. 이렇게 하면 화상범위가 확대되는 것과 통증이 줄어든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을 때에는 무리해서 옷을 벗기지 말고 찬물을 그 위에 붓도록 한다. 옷에 불이 붙어 피부에서 떨어지지 않을 때에도 차가운 물로 피부를 식힌 뒤 옷을 억지로 떼지 말고 그대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넓은 범위의 화상을 입었다면 깨끗한 천이나 타월로 상처를 감싸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때 손으로 화상 부위를 만지면 2차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직접 접촉은 피한다.
아직도 소주 등 알코올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사람들이 있는데, 피부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붓기와 통증을 더욱 심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물론 된장, 간장 등을 바르는 것도 금물이다.

■ 영아화상의 예방법

영아 주변에는 아예 뜨거운 물체를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욕을 시킬 때에도 뜨거운 물을 틀 수 있는 수도꼭지 근처에 아이 손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대부분의 화상은 불 위에 있는 뜨거운 것을 잡아당겨 쏟아져 생기므로 주방에는 아이들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커피나 보온병은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놓아둬야 하며, 가정용 정수기에는 온수 차단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아의 경우 전깃줄을 물어뜯어 입에 전기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전깃줄을 바닥에 늘여뜨려 놓지 않아야 하며, 가급적이면 전기콘센트 뚜껑을 만들어 씌우거나 막아두는 것이 좋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전욱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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