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 때 쯤이었을까.

생생육아에 구마모토 지진 소식에 대해 쓴 적이 있었어요.


수도 없이 일어나는 여진의 공포와 충격으로

어린 아이들이 무너질 위험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길 꺼려하고,

불안장애와 지진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소문이 있었지요.

이 소식을 전해들은 구마모토 시청 소속, 어린이발달장애센터 직원들이

3일 밤을 새워 아이들의 지진 공포증을 위로할 수 있는 그림책을 만들어 배포했다는

이야기였어요.

저는 이 이야기를 베이비트리를 비롯한 어린이문학잡지에 소개했는데

그 글을 읽은 방송국 작가 한 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 내용을 방송으로 제작해 보고 싶다구요.

담당 작가분과 몇 차례 의논을 거쳐,

이 그림책을 만든 구마모토 시청 담당부서의 연락처와

관련 정보들을 정리해 알려드렸습니다.

그 뒤, 한국 방송국 측과 구마모토 시청 어린이발달장애센터의 연계로

5분 분량의 짧은 내용이지만 의미있는 방송이 만들어졌어요.


<지구가 재채기하던 날> 이란 제목의 방송입니다.

http://www.ebs.co.kr/tv/show?prodId=352&lectId=10638910



작고 보잘 것 없는 이야기라도

내가 알고 있는 것,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꺼내놓고 질문하면서 세상에 펼쳐놓는 것.

엄마로 사는 동안 최대한 많이 해 보고 싶은 일입니다.

아무도 귀기울여 주지 않을지 모르지만,

내가 사는 변방의 이야기들을 묻어두지 않고 하나씩 들춰낸다면

언젠가는 의미있는 무엇이 되어 세상에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해요.


<구리와 구라>로 유명한 그림책 작가, 나카가와 리에코는

자신의 육아서에서 젊은 엄마들에게 이렇게 부탁했어요.


"선거에 꼭 참여하세요."


이제 그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의 오늘을 위해, 아이들의 내일을 위해

꼭 투표합시다.

다른 건 다 몰라도

나에게 주어진 한 표를 잊지않고 제대로 쓰는 일.

엄마로 사는 동안 이것만은 꼭 지킬 수 있었으면 해요.

내일, 잘 되겠지요..?^^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윤영희
배낭여행 중에 일본인인 지금의 남편을 만나 국제결혼, 지금은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도쿄 근교의 작은 주택에서 살고 있다. 서둘러 완성하는 삶보다 천천히, 제대로 즐기며 배우는 아날로그적인 삶과 육아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무료로 밥을 먹는 일본의 ‘어린이식당’ 활동가로 일하며 저서로는 <아날로그로 꽃피운 슬로육아><마을육아>(공저) 가 있다.
이메일 : lindgren707@hotmail.com      

최신글

엮인글 :
http://babytree.hani.co.kr/31721987/7c7/trackback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255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아이셋 엄마, 아이넷 엄마 imagefile [2] 윤영희 2017-06-22 2442
1254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너는 밥에 김치 나는 김밥 imagefile [4] 안정숙 2017-06-22 2212
1253 [자유글] 점점 더워지는 것 같아요.. bupaman 2017-06-22 1394
1252 [자유글] 목이 계속 뻐근하네요. bupaman 2017-06-21 1401
1251 [자유글] [시쓰는엄마] 또 먹고 싶어 [5] 난엄마다 2017-06-14 1710
1250 [자유글] 집에가면서 치킨이나 사들고.. bupaman 2017-06-13 1627
1249 [자유글] 머리가 자꾸 지끈지끈... [1] bupaman 2017-06-12 1459
1248 [자유글] [시쓰는엄마] 경계에 서서 [2] 난엄마다 2017-06-12 1318
1247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딸들을 위한 생리 노래 image [2] 윤영희 2017-06-11 2199
1246 [자유글] [시쓰는엄마]수많은 넋을 기리며 [2] 난엄마다 2017-06-11 1711
1245 [자유글] 금요일이 제일 좋네요~ㅎ [1] bupaman 2017-06-09 1569
1244 [자유글] 금요일아 얼른되라~ [1] bupaman 2017-06-08 1509
1243 [자유글] 내일 드디어 쉬는 날이네요~ bupaman 2017-06-05 1425
1242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엄마는 모르는 아이의 속마음 imagefile [2] 윤영희 2017-05-29 1987
1241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육아와 알랭 드 보통 [1] 윤영희 2017-05-18 1921
1240 [자유글] 마주이야기 2 [1] 푸르메 2017-05-15 2131
1239 [자유글] [시쓰는엄마] 5월 어느 날 [1] 난엄마다 2017-05-14 2136
»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엄마로 살면서 할 수 있는 일 [2] 윤영희 2017-05-08 2011
1237 [자유글] [엄마와 글쓰기] 선거를 앞두고 image [2] 케이티 2017-05-04 2023
1236 [자유글] 간이의자라도 두어 앉게 해 주세요 [1] sybelle 2017-05-04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