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월부터 이런 저런 일들이 자꾸 생겨서 베이비트리에 소홀했어요.
잘들 지내시지요?
2월에 베이비트리에서 사시와 약시라는 글을 읽고(http://babytree.hani.co.kr/31764928)
아이들과 제가 느끼는 자각 증상은 없지만 눈 점검 한번 받아나보자 하고 큰 안과에 예약을 하고
오랜 기다림 끝에 3월 중순에 검사를 받게 되었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갔다가.. 7살 큰 아이는 원시와 난시가 있어 안경을 끼게 되었고요,
5살 작은 아이는 정상과 나쁨의 경계선 상에 있고 아직 어리니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받기로 했어요.
큰 아이의 눈이 심하게 나쁘지 않아서 아이도 불편함을 못 느끼고 저도 눈치를 채지 못 했는데
베이비트리 덕분에 늦지 않게 중요한 시기에 발견을 하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최종적으로 검사받고 안경 처방전 받아 집에 오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몸은 괜찮지만 마음고생으로 누워있다가 이제야 정신이 들어 컴퓨터 앞에 앉아봅니다.
며칠 전, 작은 아이 생일을 맞아 현수막을 준비하고 엉성하지만 풍선으로 꽃을 만들어붙였어요.
현수막 하나 했을 뿐인데 우리집이 이렇게 예쁜지 몰랐다며 아이가 무척 좋아했고요,
생일이 20여일 남은 첫째는 벌써 풍선 색 지정해주며 아주 기대하고 있네요.
매년 온 가족 생일마다 활용하려고 해요 ㅎㅎ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장화 신고 이렇게 노는 걸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요.
옷이야 빨면 되니까 아주 춥지만 않으면 마음껏 놀게 두지요.
그런데 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화에 빗물을 채우고 동생 머리에 쏟은 첫째의 장난 때문에 생각보다 일찍 빗물 놀이 시간이 끝났어요 ㅜㅜ 고집불통 7세 개구쟁이, 짓궂으면서 여리고 눈물 많고 가슴 속에 화도 많은 것 같아 이래저래 고민이 많아집니다. 다들 이러고 크는거겠죠?^^;
한동안 자주 발걸음 하지 못 했지만
안과 검진 받으며 베이비트리 아니었음 큰일날뻔 했다 하고 고마운 마음 가지고 있었어요.
이제 정신 좀 차렸으니 다시 베이비트리人으로 복귀합니다^^
황사가 온다니 불금과 주말에 건강 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