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나만의 화장팁

화장의 화룡점정은 눈썹이라고 했던가. 
어릴 적부터 그림 솜씨가 없었던 관계로 눈썹 그리는 것은 젬병이었다. 아침마다 출근 준비로 바쁘다고 툴툴거리는 언니에게 눈썹을 맡겼었다. 결혼과 더불어 언니가 떠나간 빈자리에는 언니만 없는 게 아니라 내 눈썹도 위태위태. 어라~ 이 난국을. 할 수 없이 내 손으로 그린 뒤에 엄마에게 꼭 점검받았다. “짝짝이네” 하실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무너졌는지, 마음까지 짝짝이가 되는 것 같았다. 

머리를 굴리다 굴리다 생각해낸 방법은 여성잡지 모델들의 눈썹을 잘라내서 그중 가장 자연스런 걸로 골라서 칼로 그 안을 오려내어, 그 본으로 내 눈썹에 대고 그리는 것이었다. 그러자면 일단 눈썹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눈썹 정리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할 때마다 공짜로 부탁했다. 그릴 때마다 손이 후들후들. 

지금은 여성잡지 모델까지는 아니어도 그 비스무레하게 그릴 수는 있다. 잡지를 오리는 각고의 노력 끝에 드디어 내 눈썹은 완성이 되었다. 지금은 눈썹 마스카라로 걸그룹 못지않은 눈썹으로 재탄생!


이계윤 서울 도봉구 창동


(한겨레 신문 2013년 6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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