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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 어쩌지?’



어제 번개 장소로 가는 내내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애초 10여명이 참석의사를 밝히셨지만, 번개 전날인 28일 전체 메일을 보냈을 때 오겠다는 답변을 보내신 분은 고작 2명. 그나마 다이어트 이벤트에도 열심히 참여했고, 가능하면 참석하시겠다고 밝히신 열혈(?) 참가자 분들도 다른 일정, 아이, 야근, 지방 거주 등의 이유로 부득이하게 불참할 수밖에 없다는 글을 남겨주셨다.



“번개를 위해, 머리도 다듬고 평소 안 하던 화장(아이섀도우와 립스틱까지!)도 곱게 하고 다이어트를 한 뒤 입으려고 구입한 원피스까지 처음으로 차려입었는데 민망한 꼴 당하는 것 아냐?”



다행스럽게도 단 1명은 나올 거라고 굳게 믿었기에.(qccsw님, 댓글도 가장 열심히 다시고, 지금껏 7킬로를 감량하셨음) 최소 두 명은 되겠거니 위안 삼았다. 이 분은 오늘 번개를 위해 회사도 휴가를 냈고 멀리 수원에서 서울행을 결심하셨다!



모임 장소에 도착했을 때가 5시50분.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6시5분쯤 되어서야 ‘따르릉~’ 전화가 울렸다. “다이어트 번개요? 네~ 네~” 단 한 분뿐이다. 예상했던 대로 qccsw님. 이 분은 다이어트 이벤트의 효과가 있었다고 꽤나 만족해하셨다. 그러면서도, “내가 미쳤나 했어요. 번개까지 참석할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나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혹시 아무도 안오면 어쩌나 불안하기도 했어요. 모임 장소에 도착하기까지...”



“괜찮아요. 저까지 두 명은 되잖아요.”



그렇게 둘이서 위안을 삼고 있을 때, 3명의 여성분이 오셨다. 다이어트 이벤트에 참석하기엔 너무들 마른 몸매다! 그런데 쭈뼛쭈뼛 말을 건넨다. “베이비트리...” “네. 맞아요!” 나도 모르게 화색이 돌았다. 모두 멀리 인천에서 오셨다. 세 분은 자매였는데, 이 가운데 두 분이 댓글 달기에 참여하셨다.



모두 다섯명. 광동한방병원에서 인바디 측정을 받은 분은 모두 5명뿐이었다. 측정을 마친 뒤 근처 레스토랑으로 고고씽! 스파게티와 리조또가 주 메뉴. 다이어트 식단으로는 쥐약이지만, 분위기 좋고 조용해서 오랫동안 수다를 떨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 (대신 7명이서 5그릇의 음식을 시켜 먹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살빼기’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금새 친해졌다. 오늘 새롭게 만난 사람들이 아니라 마치 알고 있었던 사람을 만난 느낌이랄까! 그리고 뒤늦게 2분이 더 오셔서, 번개 참석자는 모두 7명. 나름 이 정도면 ‘선방’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렇듯 첫 만남은 꺼려지기 마련. 마음은 있었어도 차마 용기를 내지 못해 참석하지 못한 분도 여럿 계실 것이다.



오늘 모임으로 첫 단추는 꿰었으니, 이제 다음번 번개부터는 어색함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우리는 그동안 다이어트를 위해 했던 갖가지 방법과 경험담을 유쾌하게 풀어 놓았다. 한약, 침, 경락 마사지, 단식, 운동 등 갖가지 비법(?)들이 나왔다. 역시나 다이어트 실패의 원인은 ‘요요’였다.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애써 뺀 살들은 다시 원상복구된다.



그래서 번개에 참석한 일곱 명은 이렇게 의기투합했다. 다이어트를 앞으로도 계속하기로. 댓글을 다는 형태로 하되, 일단은 내 개인 블로그(blog.hani.co.kr/minkred)에 내가 지금처럼 다이어트 일기를 올리면 다른 분들이 댓글을 다는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다. 번개는 두 달에 한 번, 2차 번개는 9월 말에 진행된다. 이때도 광동한방병원에서 무료로 인바디 체지방 측정을 해주기로 약속했다.



이번달 말로 종료되는 다이어트 이벤트와 상관 없이, 지속적으로 ‘댓글 달기’를 통해 살을 빼고 싶으신 분은 내 이메일(kimmmy@hani.co.kr)이나 댓글로 의견을 밝혀주면 된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분이나, 하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다이어트 이벤트에 열심히 참여했지만, 번개를 못하셨던 분들도 계속 참여해 주세요. 다음번 번개 때는 주저하지 말고 꼭 나오시구요!)



아줌마들의 수다는 역시나 끝이 없었다. 2차 커피전문점으로 옮겨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밤 10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인터넷에서 진행될 다이어트 댓글 달기, 두 달 후의 진행될 번개를 기약하며 발길을 돌렸다...



생각해 보건데, 사실 이번 다이어트 이벤트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나다. 지난 몇 년 동안 감히(?) 실천할 수 없었던 살빼기를 자의반타의반으로 실행에 옮겼고, 그 효과가 두 달 만에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 번개에 참석한 분들도, 전에 내가 올린 사진과 비교할 때 ‘상당한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해 주셨다.



앞으로 두달 후, 더 날렵(?)해진 나와 번개 참석자, 다이어트 댓글 달기에 참여할 분들의 모습을 기약하며... (내 인바디 측정 결과는 내일 다이어트 일기를 통해 공개하도록 하겠다.) 



<7월28일 식사>



아침 : 밥 1/3공기, 생선구이, 김구이



점심 : 생식, 우유



저녁 : 스파게티와 리조또



간식 : 아이스아메리카노 2잔



<7월28일 운동>



러닝머신 30분, 자전거타기 30분, 윗몸일으키기 40번, 근력운동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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