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놔뒀다가 당뇨병 키울수도

조회수 12450 추천수 0 2010.04.27 13:30:58
4250c1d914b8d87c0c3c29a53e3b4d2f. »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올바른 칫솔질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8년 7월31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OQ(구강건강관리지수)타임 금메달리스트 선발대회’에서 어린이들이 칫솔질 시범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잇몸의 날’ 맞이 구강관리법

세균이 혈관 침투해 온몸 위협

협심증·폐렴 등 원인으로 지목

양치 원칙 ‘잇몸부터 쓸어내듯’



우리나라 40살 이상 성인 70% 이상이 앓고 있는 병은? 바로 치주 질환(잇몸병)이다. 200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잇몸병은 급성 기관지염, 급성 편도염, 급성 상기도 감염 등 호흡기 질환에 이어 넷째로 흔하다. 반면 대다수 사람들은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치아가 흔들리고 고름이 나거나 극심한 통증이 수반될 때라야 병원을 찾는다. 송민석 중앙대병원 치과센터 구강외과 교수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충치가 아닌 잇몸병으로 치아를 뽑는 경우가 더 많다”며 “치주 질환 예방을 위해 철저한 구강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4일 ‘잇몸의 날’을 맞아, 잇몸 질환 예방법을 알아봤다.



■ 잇몸병 방치하다 전신병 될라 잇몸병은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이 부실해지거나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치아 표면에 생기는 치태(플라크)와 치석이 원인이다.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 덩어리가 굳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잇몸병에는 염증이 잇몸에만 국한된 치은염,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된 치주병(풍치)이 포함된다. 치은염은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완치가 가능하다. 양치질 습관을 바꾸거나 약물만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심한 치주병은 회복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발치까지 감수해야 한다. 유형근 원광대 치주과 교수는 “치주 질환 환자의 30~50%가량이 치아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잇몸병이 전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실제 잇몸병이 협심증,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등 뇌질환, 당뇨, 폐렴 발병의 원인이 되며,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유 교수는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이 혈액을 통해 혈관에 들어가 손상을 입히고, 혈당 조절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며 “사전에 충분한 예방과 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칫솔질할 때 피? 잇몸병주의보 평소 잇몸 뿌리에 낀 치석이 보이거나 잇몸이 아프고 벌겋게 부어오를 경우, 칫솔질할 때 피가 나거나 입냄새가 심할 경우엔 잇몸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흔들리고 길어 보이거나 치아 사이에 틈이 보이고 치아가 옆으로 틀어진 경우, 잇몸에서 고름이 나온 경험이 있는 경우도 잇몸병일 가능성이 있다.



f3fc9d405b22fbf3b1c083ec1459f7be. » 건강한 치아·치주질환

잇몸병은 양치질만 잘해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바람직한 양치질 방법은 ‘3·3·3’(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닦는 것)이다. 일반인들의 평균 양치질 시간은 1분도 채 넘기지 못하기 일쑤다. 3분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루할 수도 있으므로 욕실이 아닌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것도 좋다. 스톱워치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잠을 잘 때는 침 분비량이 줄어 입안의 세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취침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칫솔질할 때 치아 위주로, 주로 좌우 방향으로 닦는다. 이는 잘못된 습관이다. 오히려 치아를 닳게 해 시린 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잇몸부터 치아 쪽으로 쓸어내듯 돌려가며 칫솔질을 하되 어금니 안쪽에서 바깥쪽, 앞니 안쪽에서 바깥쪽, 어금니 씹는 면, 혀 순서로 닦아야 한다. 송 교수는 “칫솔을 45도 각도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 5:5 비율로 겹치게 해서 이와 잇몸 사이를 닦는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칫솔질은 강도보다는 빈도가 중요하다. 너무 거친 칫솔로 세게 닦는 것보다는 부드러운 칫솔로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철저하게 닦아야 한다. 유 교수는 “칫솔은 1~3달에 한 번씩 바꿔줘야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제대로 제거할 수 있다”며 “치주 질환이 심한 경우에는 미세모를 쓰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상인이라면 보통모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치아 사이에 틈이 있거나 잇몸이 밑으로 내려간 경우라면 칫솔질 외에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흡연자인 경우라면 구강 청정제를 사용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정기검진과 스케일링 병행 잇몸병은 심한 통증 없이도 질환이 진행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치주 질환이 있는 사람은 3~6개월, 정상인은 최소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심하지 않은 잇몸 염증은 음식물 찌꺼기,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흡연, 당뇨, 과도한 스트레스는 치주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술, 담배는 가급적 줄이자.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사진 대한치주과학회 제공 / 도움말: 유형근(원광대 치주과 교수), 송민석(중앙대 구강외과 교수), 대한치주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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