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일 보러 나갔다가
짬이 나서 역사박물관에 잠깐 들렀더랬습니다.
두어번 가봤기에 뭐 별 거 있을까, 기대 않고 갔습니다. 한두시간 때우러.
8.15 기념으로 <열도 속의 아리랑 : 재일동포들의 생활, 차별, 저항의 모습>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더라고요.
딸아이가 어린이 도서관을 고집하는 바람에 부친과 오빠만 관람했습죠.
관람하고 나온 부친, 매우 만족해 했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정사진 특별전 <재건에서 도약으로 : 60년대 서울풍경>.
부친과 모친만 사진을 즐길뿐 두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떠들고.
몇 번의 옐로카드를 받더니 조금 조용해지더군요. --;
아무 생각없이 올라간 3층.
어두컴컴한 공간 안에서 무언가 반짝반짝이길래 박물관 홍보영상 정도 떠올려 봤습니다.
한 걸음, 한걸음... 그런데 이게 왠 그림이래요.
서울 도심을 축소(1/1500)한 야경 모형이 쫘르륵 펼쳐지더군요. ---> 도시모형영상관
달력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장관이더라고요.
마치 남산 타위에서나 볼 수 있는 서울 야경이랄까요.
터치 단말기를 통해 원하는 지역을 검색하니
천정에 달릴 레이저 빔이 해당 지역에 빔을 쏟아주는 동시에
나 여기 있어, 여기라고 하면서 반짝이더라고요.
저희 가족 완존 매료되어 넋을 잃고 말았지요. 아, 멋졌습니다.
부친은 아이마냥 이곳저곳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일일 가이드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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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부친의 궁댕이는 어째 늘상 배가 고픈 것일까요.
항시 바지를 먹고 있네요.
간혹 귀뜸이라도 해주면 양다리를 <>꼴로 벌리며, 아 그래.... 일뿐입니다.
남.자.는.................... 느낌도 없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