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저희는 경북 봉화라는 산골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이지만 그 와중에 도시(!)로 인정받는 봉화읍에 집이 있는데

집 앞에 내성천이 흐릅니다.

봉화에서 시작해서 영주까지 이어지는 내성천은

강바닥이 모래여서 아이들이 놀기에 아주 좋습니다.

물 깊이도 적당하구요.

여름만 되면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가서

넘 뜨거우면 다리밑에서 놀고 좀 추우면 햇빛 있는 쪽에서 고기도 잡고 놉니다.

아직 어린 저희 아이는 큰 형아나 누나가 잡아 주기도 하지요.

주변에 체육 공원에는 물에 들어가지 못 할 때나 저녁때 온 동네 어린이들이 다 모여서

자전거도 타고 인라인도 타고 그냥 무조건 달리기도 하면서 놀 수 있습니다.

8월에는 이곳에서 은어 축제가 열리는데 그 때는 일주일 내내

수영복만 입고 다니면서 물놀이도 하고 체험도 하면서 놉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아이가 놀만한 최적의 장소인 것 같은데

요새는 가뭄 때문에 물이 별로 없고 탁해져서 내성천에서는 물놀이를 못하고

그 대신 다른 장소가 한 군데 생겼습니다.

이름은 봉화 워터파크!!

입장료는 지역민 기준으로 아이 3천원, 어른 5천원.

가격대비 어린 아이들 놀기에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물놀이 하다가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구요 ^^

 

지방 중에서도 작은 마을에 사는 게 때로 불편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 놀기에는 더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핵심 기억'에 이렇게 놀던 기억이 많이 저장되었으면 좋겠네요.

 

 20150531_143808.jpg » 뜨거운 여름날엔 다리밑이 최고! 20150525_143155.jpg » 고기 잡기~ 20150718_145439.jpg » 이름은 워터파크, 입장료는 3천원!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sort
» [책읽는부모] (이벤트 응모)우리 아이 놀이터는 집 앞 내성천 imagefile [5] 꿈꾸는식물 2015-07-20 7009
420 [책읽는부모] [이벤트 응모] 우리 가족의 놀이터 imagefile [2] manicure99 2015-07-20 7002
419 [책읽는부모] <대한민국 부모> 과거의 상처와 마주한 시간. imagefile [14] 나일맘 2012-09-26 6964
418 [책읽는부모] "페르디의 가을나무"를 읽고 file [4] puumm 2015-09-08 6944
417 [책읽는부모] 편해문 쌤...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 [4] eruzach 2015-10-03 6944
416 [책읽는부모] [오소리와 벼룩] - 아이의 후기 imagefile [2] 난엄마다 2013-06-10 6900
415 [책읽는부모] 정유정의 소설 <28> 박진감 넘치네 [10] 양선아 2013-10-08 6875
414 [책읽는부모] 아이를 기다리기 어려운 부모님들께! [2] btmind 2012-04-20 6871
413 [책읽는부모] <우리 어떤 놀이 할까?> 숲 체험 동시집을 읽고 imagefile 고려교장 2018-10-17 6859
412 [책읽는부모]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먼저 영혼이 튼튼한 엄마 되기 [5] ogamdo13 2013-08-31 6848
411 [책읽는부모] 유대인 공부법의 완결판! <한국인을 위한 유대인 공부법> 꼼꼼리뷰 image jenifferbae 2014-03-18 6839
410 [책읽는부모] <팬티 바르게 개는 법> 국/영/수 보다 중요한 것 imagefile [2] 강모씨 2018-06-16 6806
409 [책읽는부모] 깔깔대며 웃다가 결국 후둑후둑 울어버리고 만 <전투육아> [6] 김명주 2014-12-18 6805
408 [책읽는부모]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포대기와 단동십훈 [13] lizzyikim 2012-10-26 6781
407 [책읽는부모] 기다리기 정말 어렵습니다. [2] wakeup33 2012-05-17 6762
406 [책읽는부모] 로봇 소스 imagefile 고려교장 2018-10-17 6737
405 [책읽는부모] <아이의 회복탄력성> 아이의 요구를 거절하라 [4] 강모씨 2012-09-16 6721
404 [책읽는부모]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_대한민국엄마의 회고록 후기 [1] yangnaudo 2014-05-18 6720
403 [책읽는부모] <대한민국 부모> 절망에서 희망으로 [2] 강모씨 2012-10-12 6714
402 [책읽는부모] 남한산초등학교이야기에서 [4] 난엄마다 2014-12-05 6697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