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저희는 경북 봉화라는 산골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산골 마을이지만 그 와중에 도시(!)로 인정받는 봉화읍에 집이 있는데
집 앞에 내성천이 흐릅니다.
봉화에서 시작해서 영주까지 이어지는 내성천은
강바닥이 모래여서 아이들이 놀기에 아주 좋습니다.
물 깊이도 적당하구요.
여름만 되면 집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가서
넘 뜨거우면 다리밑에서 놀고 좀 추우면 햇빛 있는 쪽에서 고기도 잡고 놉니다.
아직 어린 저희 아이는 큰 형아나 누나가 잡아 주기도 하지요.
주변에 체육 공원에는 물에 들어가지 못 할 때나 저녁때 온 동네 어린이들이 다 모여서
자전거도 타고 인라인도 타고 그냥 무조건 달리기도 하면서 놀 수 있습니다.
8월에는 이곳에서 은어 축제가 열리는데 그 때는 일주일 내내
수영복만 입고 다니면서 물놀이도 하고 체험도 하면서 놉니다.
이렇게 얘기하니 아이가 놀만한 최적의 장소인 것 같은데
요새는 가뭄 때문에 물이 별로 없고 탁해져서 내성천에서는 물놀이를 못하고
그 대신 다른 장소가 한 군데 생겼습니다.
이름은 봉화 워터파크!!
입장료는 지역민 기준으로 아이 3천원, 어른 5천원.
가격대비 어린 아이들 놀기에는 정말 좋은 곳입니다.
물놀이 하다가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구경할 수도 있구요 ^^
지방 중에서도 작은 마을에 사는 게 때로 불편할 때도 있지만
아이들 놀기에는 더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핵심 기억'에 이렇게 놀던 기억이 많이 저장되었으면 좋겠네요.
» 뜨거운 여름날엔 다리밑이 최고!
» 고기 잡기~
» 이름은 워터파크, 입장료는 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