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따스한 봄입니다. 종종 황사가 심술을 부리지만요.
모처럼 홈피에 들러 다른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육아의 고단함도 달래던 차에
<책 읽는 부모 8기 모집> 이벤트를 보고는 아이와 함께한 꽃놀이 이야기와 사진을 찾아보지만,
아쉽게도 이 아빠는 선택의 기쁨을 누릴 수가 없네요. ㅠㅠ
긴 겨울을 지나 꽃을 피우는 4월의 봄꽃처럼
우리 아이들도 어느덧 몰라보게 자랐습니다.
이제 이 아빠는 기나긴 무심함을 겨울과 함께 보내고
봄에는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래서 서로를 오래 볼 수 있도록 말이지요.
봄이 가고 여름이 오면,
지난봄 두 딸이란 꽃을 키우며 울고 웃었던 추억을 나눌 수 있겠지요.^^
나태주 님의 <풀꽃>이란 시를 빌어 아둔한 아빠는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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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