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읽게 된다면 1분도 안 걸린다.
친구 집에 놀러 갔던 아이가 집으로 되돌아 오는 게 전부인데,
갔던
길을 똑같이 되돌아 왔을 뿐인데 밤이 된 골목은 뭔가 심상치 않다.
그럼
골목이 밤이 되어 변신이라도 한 걸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도 않다.
친구
집으로 가던 길과 집으로 가는 길은 같지만 다르다.
골목에
있던 화분 하나도 빛이 있을 때와 어둠이 내린 후가 같으면서도 다르다.
별 흥미로울
게 없다는 듯 책을 넘기던 개똥이는 눈에 불을 켜고 차이점을 찾기 시작했다.
책은
순식간에 아주 즐거운 대량 숨은 그림 찾기로 변신했다.
“엄마 여기 보세요~ 찾았어요!!!”가
끊이지 않았지만 피곤하지도 않았다.
강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