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솔직하고 당당한? 육아서가 있을까...
색다른 육아서에 처음엔 조금 놀라고 책을 다 읽을 무렵엔 알 수 없는 속시원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저도 6세 아들을 키우는 입장이라 저자의 딸 이야기에 제 아들을 함께 떠올려 보며 글을 읽었습니다.
엄마이기 전에 한 여자로, 사회의 한 직업 여성으로, 아내로, 딸이지만... 아이의 탄생으로 엄마의 역할이 모든 것의 최우선이 되어버린 육아에 관한 좌충우돌 생생 이야기를 에피소드별로 풀어난 이 책에서 저도 오랜 만에 그 때를 상기하며 웃음지었습니다.
아이 키우는 것에 관한 질문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아는 힘들고 어렵다, 그러나 아이는 예쁘다 라는 알 수 없는 말로 우리의 귀중한 경험들을 표현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귀중한 경험들을 자신의 삶과 연관지어, 그리고 아이의 미래와 연관지어 아름답게 풀어내는 것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저 또한 그러한 과정을 대부분 거쳤음에도 저자와 같은 기억력과 표현력, 상상력을 동원하지 못하고 기록에 남기지 못한 부분이 내심 아쉽기도 합니다.
내용 중 아이로 인해 내가 이만큼 희생했다는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이에게 삶으로 보여줄 수 있는 유산이 엄마의 행복과 목적 있는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저는 아들 뿐이어서 딸에 대해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여러가지 상념에는 동조할 수 없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ㅋㅋ 솔직히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오랜 만에 빠르고 쉽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함께 끼워주신 은행잎도 그 정성이 느껴져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