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하다보면 누구나 겪게 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겠죠? 비슷한 시기에 출산을 해서 여러가지 육아 관련 정보를 나누고 있는 친한 언니가 있어요.

“우리 시아버지는 꼭 밤 10시 넘어서 아기 보러 오신대~. 아기 수면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지? 잠잘 시간을 놓치면 다시 재우기가 얼마나 힘든데 그것도 모르시고 늦게 오시니 정말 ....”

“그렇겠네요. 우리처럼 책대로 아기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얼마나 큰 스트레스인데. 껄껄껄”

“아하하하하.”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시부모님과의 배치되는 육아 방식에 투영하며 우리 자신의 모습 또한 100% 만족스럽지 않음을 인정하고 있었죠. 그것이 지금 돌이켜 보며 책에서 말하는 불안한 엄마들의 단편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몇 달 전인가요?

EBS에서 전통육아의 비밀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설프게 포대기를 매는 낯선 얼굴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전통육아가 얼마나 과학적인지를 되묻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지난 1년간 나의 육아생활에 대해 깊이 반성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나는 나의 소신을 가지고 내 아이를 정성껏 돌보았던가?

대답은 썩 유쾌하지 못했습니다. 나 역시 지금의 아기 엄마들처럼 남들의 글귀 하나에 쩔쩔매고 가벼운 대처 상황에서도 책의 쪽수를 확인하기 일쑤였습니다.

늘 그렇듯이 그렇게 키우고 있으니 나 또한 그러한 흐름에 맞추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저의 육아 방식에 대단한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개월 수에 딱딱 맞추어 도착해야 하는 장난감, 아기가 편안해 하기에 꼭 필요한 머스트 해브 아이템.

이 책은 그런 저에게 쉬어가라 돌아가라 격려해 주는 것 같습니다. 첫 아이를 안고 다니면 애가 애를 본다는 웃음 섞인 농담에 할머니들이나 해야 한다고 생각한 포대기는 시도 조차 해 보지 않았습니다.

벌써 첫째는 24개월을 바라보고 있고 제 뱃속에는 둘째가 꿈틀꿈틀 발길짓을 하고 있네요. 둘째가 태어났을 때는 한 번 해 보렵니다. 나의 어머니께서 나를 키워 주신 방식대로 책이 없어도 책의 내용을 뛰어넘는 사랑과 정성으로 내 아이를 키워 보렵니다.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 주렵니다.

 

베이비 트리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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