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면 미끌…'스트레칭'하고 나오셨나요

조회수 23061 추천수 0 2010.12.21 10:27:22

겨울철 낙상사고 예방법



뼈 약한 노인·여성들 주의해야

엉덩이 관절 부러지면 수술을



굳은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경미한 부상엔 찜질하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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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눈이 내린 뒤 빙판길에 미끄러져 부상을 당하는 낙상 환자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뼈가 한창 튼튼한 젊은이의 경우 크게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심각한 부상을 입는 경우는 드물지만, 뼈의 밀도가 낮은 노인이나 여성은 엉덩이 관절 골절 등 심각한 부상에 시달릴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노인은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 전 스트레칭 등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여성·노인 주의해야



겨울철에 미끄러져 넘어지면 다른 계절보다 부상 정도가 더 심하다. 이유는 추운 날씨로 관절이 부드럽지 못하고 근육도 경직돼 있기 때문이다.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갑자기 미끄러져도 몸의 자동 반사로 균형을 잡거나 넘어져도 덜 다치도록 움직일 수 있지만, 노인들은 그렇지 못하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감각이 떨어져 몸의 균형을 잃었을 때 반사적인 대응이 빠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노인들 특히 여성 노인은 골다공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금만 넘어져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고 그 정도도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 엉덩이 관절 부상은 심각



낙상을 당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고 파스나 소염제로 버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낙상을 당한 뒤 통증이 심하거나 많이 부으면 방사선 사진 촬영으로 골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엉덩이나 허벅지 쪽이 많이 아프다면 엉덩이 관절의 부상이 생겼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엉덩이 관절이 부러졌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수술을 받은 뒤에 잘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부러지기 전과 같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므로 낙상을 당하지 않도록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외출 전 스트레칭 필요



노인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가능성이 큰 여성 노인은 눈이 많이 내린 날에는 되도록 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치 못해 길을 나서야 한다면 외출 전에는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길을 나섰을 때에는 그늘진 곳에 놓인 눈은 얼어 있을 가능성을 항상 생각하고, 피해서 다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춥다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어다니면, 미끄러질 때 더 심하게 다칠 수 있으므로 장갑을 꼭 쓰도록 해야 한다. 물론 굽이 낮은 신발을 챙겨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평소 실내에서도 미끄러짐 방지 양말을 신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술을 마시면 몸의 평형 감각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평소에 충분한 영양소의 섭취, 운동, 약물 치료 등을 챙겨 골다공증의 악화를 방지하는 일도 중요하다. 운동은 걷기나 가능하다면 조깅, 수영을 비롯해 등산과 같은 것이 좋다.



■ 찜질은 20분 이상 곤란



미끄러져 관절이 삐끗한 정도라면 이틀이 지나기 전까지는 냉찜질이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붓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냉찜질은 3~4시간마다 20분씩 하면 된다. 20분 이상 하면 회복을 돕지 않으며 오히려 손상된 부위의 조직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다. 냉찜질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피부의 온도와 감각이 정상인 것을 확인한 뒤 해야 한다.

이틀이 지나면 따뜻한 찜질을 하면 되는데, 역시 한 번에 20분을 넘기지 않는다. 이 시기의 따뜻한 찜질은 혈액 순환을 도와 조직 손상이 회복되는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고, 통증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자는 동안이라면 높은 온도가 아니라도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따뜻한 찜질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찜질 뒤에는 탄력 붕대 등을 이용해 손상 부위를 압박하면 역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만 압박을 할 때 너무 강하게 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송현석 가톨릭대의대 성바오로병원 관절센터 교수, 장준동 한림대의대 한강성심병원 인공관절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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