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주택에 대한 로망(?)을 말하자면
하나, 토닥토닥 비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둘, 마당에 돗자리 깔고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
셋, 화초나 텃밭을 일굴 수 있다는 점
등등이었다.
그러나 집주인의 갑질로 인해
나의 로망은 사라졌고
아파트로의 간절한 염원으로 변모했다.
그래도 포기할쏘냐
나의 세번째 로망은 옆집인 이모네 마당(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에서 무럭무럭 커가고 있다.
우리집보다 볕도 잘 들어 금세 자란다.
상자텃밭은 동작구청에서 분양받았다.
남편과 내 이름으로 2개씩 응모했었는데 둘다 되어 남편 것은 포기.
총 16,000원이 들었다.
집주인이 화단에 놓을 곳 없다고 치우라고 했었다.
그래놓고 자기는 잔뜩 심어놨음. 흥!
(볕이 잘 안 들어 상추가 잘 안 자라는 것을 보며 매일 매일 꼬셔하고 있음. ㅎㅎ)
엄마랑 아빠한테 쿨한 척 상황을 설명하니
혹시 당신 딸 아이가 상처받았을까 이모까지 합세하여 으쌰으싸하여 이렇게 만들어 놓으셨다.
뭔가 전문가의 향기가 풍기지 않나? :D
보는 순간 코끝이 시큰 -
사실, 아닌 척 했지만 많이 상처 받았다.
그러나 부모님과 이모 덕분에 힐링 힐링 ♬
오늘의 수확물!
약도 안 하고 연해서 아이와 함께 따서 먹으니
이 보 다 더 좋 을 수 없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