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베이비트리에서 보내준 육아서의 제목인 「유대인의 자녀교육 38」을 보고서 든 생각은

'뜨악~ 내가 가장 싫어하는 류의 제목이구나, 나의 한겨레는 이렇지 않아~~'였습니다.

베이비트리가 한겨레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다 보니 기존의 육아법과는 다른,

성공이 아닌 상생을 위한 육아법을 소개해 주는 책을 기대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제목부터가 개별성을 인정하지 않는 '유대인'이라는 민족적 특성을 보여 주는 데다가

거기에 더해 '38가지'라는 이 자기계발서스러운 제목이라니요!!

이런 선입견이 있어서일까, 유대인의 민족성과 역사를 후손들에게 교육시킨다는 내용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눈물과 겹쳐 보이고, 미국 금융계를 주름잡는다는 유대인들의 성공 스토리에서는 2011년의 화두였던 '월가의 탐욕과 99%의 분노'가 저절로 떠오르더군요.

몇년간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하면서 너무 책을 비판적으로 읽는 습관을 들였나 봅니다. ^^;

 

이 정도 책에 대한 개인적 감상은 각설하고, 내용 중에서는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 주고, 그 중에서도 '탈무드'와 같이 기준이 될 만한 책을 자주 읽어 주고

내용을 토론한다는 유대인 부모들,

무조건적인 지식 주입이 아닌 질문을 통해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유대인 가정의 식사 시간,

워킹맘도 학부모회의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합리적인 유대인 학교의 모습은

많은 점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아직 저는 아기가 어려(이제 만 15개월이 채 안되었죠 ㅎㅎ)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 지침들은 몇 되지 않지만, 제가 책을 좋아하는 만큼 우리 아기도 책을 좋아하고 자주 접하고,

처럼 그냥 책을 읽어 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자기가 더 상상력을 키워 내고 내면화시킬 수 있는, 그런 아이로 키우는 것이 저의 목표이기 때문에 어떻게 그렇게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이런 비판적인 생각은 떠나질 않습니다.

유대인 부모들은 모두 다 그렇게 아이를 정확하고 바르게만 키우나요?

그들도 가끔은 아이들에게 감정 섞인 비난과 이웃 아이들과의 비교를 하면서 키우지 않을까요?

그들만의 문화와 뿌리를 기억하고 지켜 내는 것이 다문화 가족이 함께 살아가야 할 이 세상에서

반드시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유대인 부모들처럼 책에서 느낀 이러한 의문점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

베이비트리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마지막으로 책을 좋아하고프나 아직은 장난감으로만 여기는 우리 딸래미 사진 한장 올릴게요~

이모 삼촌들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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