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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큰아이 기분이 좋지 않다.
밥 먹는 내내 시무룩하며 동작이 굼뜨다.
피노키오처럼 입이 튀어나왔다는
가벼운 타박에도 시큰둥.
...
작은 아이를 내려주고
큰 애 학교까지 가는 차에서
말없이 큰 애 손을 꼭 잡아주었다.

교문 앞 헤어지기 전,
크게 한번 꼭 안아주고 뽀뽀해주니
싫다면서도 그제서야 비시시 웃는다.

저도 힘들겠지.
돌봄교실서 학교수업에 방과후까지
막 시작한 사회생활이니 힘들 수 밖에..
아빠도 살아보니 녹록치 않더구나.

아이도 그만의 주어진 길을 간다는 것이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교실까지 들어가는 내내
녀석이 몇번이고 뒤돌아보며 손을 흔든다.
괜히 찡한 마음에 눈물이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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