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어린이날에 미술놀이하는 선생님에게 달팽이를 선물받았어요.
저는 이 달팽이 보고 깜짝 놀랐지요.
이렇게 큰 달팽이가 있었나??
집적보니,, 귀엽기도 하고,, 깜찍하기도 하고...
음식을 먹는 입은 또 어떻구요..
오물조물 움직이면서 사각사각 소리도 내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딸아이가 이 달팽이에게 이름을 지어줬어요.
요즘 이름붙이기를 즐겨하는 딸이거든요.
글쎄,. 베란다에 사는 상상속의 친구는 항상 늦잠을 자니까,
이름이 "아유슬리핑(are you sleeping)" 이래요
자기가 놀러가면 자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상상속의 친구가 있는 거 괜찮은가요???
가끔은 걱정이 되기도 해요 ^^
참, 달팽이는 양상추부터 무화과 잎, 참외, 토마토 등등 못먹는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딸아이가 이름을 "다욜라 먹보" 라고 지었어요.
다욜라가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그냥 이것저것 다 먹어서 '다욜라' 라네요 ^^
달팽이를 좁은 공간에 두고.. 이렇게 먹는 것만 구경하는 거 .. 달팽이에겐 참 못할 짓이지만..
사실 전 키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
음식준비하다, 당근이나 상추, 호박같은거 남은거 조금씩 넣어주면 냠냠 잘 먹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준 것 중에서 가장 잘 먹은 건 애호박인듯 싶어요.
애호박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다~~ 먹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요즘 애호박이 들어간 음식이 밥상에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답니다.
애호박 된장찌개, 애호박 볶음, 애호박부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