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성묘가기

자유글 조회수 5397 추천수 0 2012.05.08 23:13:53
작년.
결혼 후 꼬박 4년을 함께 살았던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어버이날이면 성묘를 갑니다.
흰색 카네이션 대신, 붉디 붉은 탐스러운 카네이션 두 송이를 사 들고.
남편과 개똥이와 함께.
 
P120506005.jpg
- V를 날려주는 남편과 개똥.
 
P120506009.jpg
- 절을 하라고 하자, 단정하게 합장 부터 하는 개똥
 
P120506013.jpg
- 할아버지, 할머니께 절을 올리는 손자 개똥
 
아버님은 마흔둘에 여섯째이자 장남인 남편을 낳으셨고,
남편은 마흔셋에 개똥이를 낳았고,
그리하여 아버님은 여든넷에 11번째 손주이자 첫친손자인 개똥이를 보시고,
여든다섯에 돌아 가셨습니다.
 
개똥이 첫돌을 앞두고 돌아가신 아버님은 살아 생전 개똥이의 "할아버지" 소리는 못 들으셨지만,
이제 두돌 지난 개똥이는 절도 올리고,
"하버지 사앙해요", "할머니 사앙해요" 힘차게 소리 칩니다.
 
개똥이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얼마나 이뻐라 하셨는지 말해 주는데, 울컥~! 목이 메어 오더군요.
같이 살때는 이럴 줄 몰랐는데, 아버님이 그립습니다.
 
강모씨.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395 [자유글] 우리집 달팽이가 알을 낳았어요 ^^ imagefile [10] 나일맘 2012-06-07 11587
394 [자유글] '왜 미운 4살일까?' imagefile [13] 새잎 2012-06-07 11051
393 [자유글] 생애 첫 학습, 느리지만 머리에 쏙쏙 imagefile [2] sano2 2012-06-04 7921
392 [자유글] 무슨 신문 읽으세요? [1] 양선아 2012-05-30 5771
391 [자유글] 장염에 걸려 아팠던 너에게 [10] 분홍구름 2012-05-29 5758
390 [자유글] <아이의 정서지능>을 읽고 [2] lizzyikim 2012-05-29 6057
389 [자유글] 아이를 돌보는 고마운 동물들... image [1] wonibros 2012-05-22 5713
388 [자유글] 갑자기 생겨난 자유시간, 할 일이 없다! [8] 분홍구름 2012-05-21 5990
387 [자유글] 무림의 고수들을 만나다 imagemoviefile [6] anna8078 2012-05-21 6344
386 [자유글] 며칠 전에 읽은 글을 찾고 있는데.... [2] haengdong 2012-05-20 5212
385 [자유글] 호박킬러, 다욜라에요 ^^ imagefile [2] bora8310 2012-05-17 5757
384 [자유글] 엄마랑 아기랑 image [2] wonibros 2012-05-14 5224
383 [자유글] 추억의 음식 imagefile [9] 분홍구름 2012-05-14 6231
382 [자유글] 사은품 우유 대참사! image [1] wonibros 2012-05-10 5407
381 [자유글] kbs파업에도 관심 좀 가져주세요 ^^;;;; imagefile [4] bora8310 2012-05-09 5086
» [자유글] 어버이날 성묘가기 imagefile [4] 강모씨 2012-05-08 5397
379 [자유글] 다섯 살, 알고도 모를 것들. imagefile [2] blue029 2012-05-08 5824
378 [자유글] 어린이날 어떤 계획 하셨나요? [4] 분홍구름 2012-05-04 5011
377 [자유글] 카톡으로 날아온 파튀~ 사진들 imagefile guk8415 2012-05-04 4881
376 [자유글] 고립 [4] 강모씨 2012-05-02 5170

인기글

최신댓글

Q.아기기 눈을깜박여요

안녕하세요아기눈으로인해 상담남깁니다20일후면 8개월이 되는 아기입니다점점 나아지겠지 하고 있었는데 8개월인 지금까...

RSS